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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승기, 현대차 신형 벨로스터를 트랙에서 타본 느낌

현대차가 28일 자사의 콤팩트 쿠페형 해치백 벨로스터를 사전 공개했다.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프리뷰 형식을 취한 만큼 자세한 제원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소규모 슬라럼과 인제 스피디움 트랙 시승을 통해 개선된 성능을 느껴볼 수 있었다.

1세대 벨로스터의 경우, 요란한 외관과는 다른 얌전한 성능, 그리고 대충 넘기기 어려웠던 실내 공간이 단점으로 다가왔었다. 하지만 2세대에선 이런 약점들을 상당부분 극복해 낸 것을 확인했다. 2세대 현대차 벨로스터는 기존보다 더 단아해졌고, 성능은 더 높아졌다. 특히 차체 강성이 눈에 띄게 좋아져 발군의 코너링 솜씨를 보였다. 본격 '트랙토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 타는 내내 i30N의 국내 출시를 대신하는 벨로스터 N의 기대감이 높아졌다.

신형 벨로스터는 국내에 카파 1.4L 가솔린 터보와 감마 1.6L 가솔린 터보 엔진을 단 2개 모델 라인업을 앞세운다. 변속기는 7단 DCT와 6단 MT(1.6L만 해당)다. 후륜 서스펜션을 멀티링크로 탑재하고 서스펜션의 스포츠 튜닝 그리고 기어비 조정으로 스포티한 맛이 제대로 느껴졌다. 또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3 썸머 타이어를 장착한 터라 트랙 시승에서 그립감이 살아있었고, 회전성능에 대한 자신감을 갖기 충분했다.

드라이브 모드는 4가지로 이 가운데 스포츠는 단연 출중한 사운드와 주행감성을 앞세운다. 또 여기에 사운드 제네레이터를 통해 운전자가 배기음을 선택할 수 있는 장치도 집어넣었다.

완전히 새로운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벨로스터 신형의 감각적 디자인은 신선하고 산뜻하다. 외관은 현대차에서 가장 튀는 디자인 아니었던가. 인테리어 역시 신형 벨로스터에서는 운전자 중심의 디자인을 완연히 뽑아내 i30의 심심한 맛을 털어냈다.

슬라럼에서는 수동변속기를 채택해 운행해 봤는데 주행코스가 짧아 6단 가운데 3단까지만 올려봤음에도 부드러운 변속감과 날렵한 차체와 어울려 핸들링을 아주 손쉽게 가져갈 수 있었다. 자동변속기는 수동과 큰 무게차이를 느끼기 어려웠다. 하지만 변속시에는 오히려 더 부드럽고 안정감이 있다.

트랙에서도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발휘했다. 신형 벨로스터는 공차중량이 1,240kg(미디어 프리뷰인 관계로 ‘대략’만 알려줬다) 정도인데 몸놀림은 그보다 가볍게 느껴졌다. 시승 모델은 1.6L 가솔린 터보 모델로 1,500rpm 구간에서 최대토크가 나온다. 저속영역의 가속성능에 대해 매우 신경 쓴 모습이다. 또 여기에 더해 코너 탈출 후 급가속에 걸맞도록 2,000~4,000rpm 영역에서 현대차에선 처음으로 오버부스트 제어 기능도 추가했다. 대략 3단과 4단을 오가며 발휘하는 코스 영역에선 발군의 느낌을 발휘한다.

운전의 재미를 높이는 툴도 돋보인다. 횡가속력, 순간토크, 가속도, 터보 부스트압 등 주행관련 정보를 중앙부 LCD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엑셀레이터 반응과 독특한 배기음 그리고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 시스템을 버무려 배기음별 사운드를 다양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개인화를 바탕으로 주행 몰입감을 높이는데 최대한 배려한 흔적이 역력하다.

'2+1 도어'라는 유니크한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 그리고 전작의 아쉬운 판매량과는 상관없이 성능을 보강하고 디자인을 개선해 후속을 내놓기로 결정한 현대차의 결정은 쉽지 않았을 터. 내년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월드 프리미엄로 공개할 이 신차의 미래가 사뭇 궁금해 진다.

김경수

김경수 기자

kks@encarmagazine.com

좋은 기사로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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