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하 슈퍼레이스)의 시즌 운영 계획안에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이하 스피드웨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제, 영암, 중국, 일본 등 총 8경기를 예고하는 운영계획 중 개막전과 내구레이스로 진행되는 7라운드 경기 장소가 '경기도(미정)'으로 표시되어 있는 것.
현재 경기도 권역에서 공인 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규격의 서킷은 FIA T1 공인을 받은 용인의 스피드웨이가 유일하다.
지난 2009년까지 국내 모터스포츠의 성지였던 용인 스피드웨이는 같은 해 6월 문을 닫고 몇 년간의 보수를 거쳐 총 연장 4.346km로 늘어나며 연속 코너 구간과 거대한 헤어핀 그리고 높은 고저 차이를 활용한 터널 구간 등 세계적인 수준의 서킷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서킷 보수 이후 일반 공개 및 대회 유치를 제한하고 자동차 브랜드 및 VIP 행사만 개최하여 모터스포츠와는 그야말로 담을 쌓은상황. 그런 만큼 용인 스피드웨이가 포함된 슈퍼레이스의 경기 계획안은 반가울 수 밖에 없다.
이번 소식에 관해 슈퍼레이스 관계자는 “아직 서킷 및 대회 운영에 관해 협의 중이어서 해당 내용을 밝힐 수 없다”며, “확정되는 대로 공지하도록 하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만약, 슈퍼레이스의 계획대로 개막전과 7라운드 경기가 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된다면, 거리의 장벽이 컸던 국내 모터스포츠는 저변 확대의 새로운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