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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라렌 노리는 브라밤, 첫 번째 슈퍼카 BT62 공개

페라리와 맥라렌의 공통점은? 바로 F1을 뛰면서 슈퍼카를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레이스를 뛰기 위해 슈퍼카 제작에 뛰어들었다는 것보다는 둘의 영역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그리고 여기 이들을 따르는 또 하나의 브랜드가 탄생했다. 바로 브라밤(Brabham)이다. 브라밤은 70년 이상을 모터스포츠 영역에서 활약한 브랜드다. 잭 브라밤 경이 1948년 호주에서 레이스를 시작한 것이 출발점이다.

잭 브라밤

1962년부턴 F1에 뛰어들어 1992년까지 총 4번의 드라이버 챔피언과 2번의 컨스트럭터 타이틀을 거뒀다. 잭 브라밤은 오너이자 드라이버로 챔피언을 이룬 인물로 2014년 세상을 떠났다.

이렇게 잊히는 듯했던 브라밤은 잭 브라밤의 아들인 데이비드 브라밤이 주축이 되어 지난 2016년 회사를 설립하면서 부활했다. 그리고 2년 만에 슈퍼카를 공개했다. 이름은 BT62로 명명했다.

긴 침묵을 깬 새로운 출발이기에 아직은 조심스럽다. 그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영역부터 손을 댔다. 일반도로용이 아니라 트랙 주행에 포커스를 맞췄다. 공격적인 범퍼와 날렵한 바닥, 초대형 윙 등 금방이라도 서킷으로 돌진하고픈 인상이다. 굽이진 트랙을 안정적으로 돌기 위해 최대 1,200kg의 다운포스를 만들어 낸다.

카본을 비롯한 경량 소재로 만들어 무게를 972kg으로 묶었다. 실내엔 경량 시트와 롤케이지 등 달리는 데 필요한 것만 조촐히 갖췄다. 오직 달리는 즐거움만 추구했다. 엔진은 V8 5.4L 자연흡기로 최고출력 700마력을 낸다. 강력한 성능에 맞춰 F1 등급의 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을 장착했고 미쉐린 슬릭타이어를 끼웠다.

브라밤은 BT62를 70대만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잭 브라밤 경의 데뷔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이중 첫 35대는 잭 브라밤의 레이싱 컬러를 입는다. 대당 값은 세금을 제외하고 100만 파운드(약 14억 6,000만 원)부터 시작한다.

한편, 브라밤은 슈퍼카 제작과 함께 모터스포츠로의 복귀를 계획하고 하고 있다. 가까운 시일에 르망 24시간 무대를 밟을 것이며 F1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박영문

박영문 기자

spyms@encarmagazine.com

부품의 기술적인 결합체가 아닌, 자동차가 지닌 가치의 본질을 탐미하는 감성 에디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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