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올 상반기 내수 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7%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아울러 지속되는 경기 부진으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과 전기차 판매 부진 그리고 2023년 높은 실적에 따른 역기저 효과로 하반기에도 내수 시장은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난 11일 기준금리는 12회 연속 동결됐습니다. 아직까진 금리 인하 시점은 불투명하기에 하반기 신규 수요는 제한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출시를 앞둔 신차들에 대한 기대감마저 꺾을 순 없겠죠.
완전 변경을 거친 팰리세이드, K8과 스포티지 부분변경 모델이 대기 중입니다. 그리고 앞서 공개됐지만 판매는 아직인 차들 중에도 하반기 출시 예고한 신모델들이 있습니다. 바로 9세대로 거듭난 캠리와 GM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으로 완성된 이쿼녹스 EV. 간략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완전 변경을 거친 9세대 캠리는 2.5L 4기통 엔진과 5세대 토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THS 5)이 결합된 토요타 최초의 세단입니다. 5세대 토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이전보다 가볍고 콤팩트한 전기 모터를 사용하지만 더 많은 전력을 만들어 내고 향상된 성능을 보장한다는 게 제조사의 설명입니다. 참고로 두 개의 전기 모터가 더해져 전륜구동(FWD) 모델은 최고 출력은 225마력을, 사륜구동(AWD) 모델은 최고 출력 232마력의 성능을 발휘합니다.
큰 변화 중 하나는 캠리 하이브리드 모델 최초로 토요타의 일렉트릭 온디맨드 AWD 시스템 추가가 가능하다는 것. AWD 시스템은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자동으로 힘을 더해준다고 합니다. 후륜에 장착된 일렉트릭 드라이브 모터가 만들어내는 파워로요.
일렉트릭 온디맨드 AWD는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조화롭게 작동하도록 조정되었다는데요, 전자적으로 제어되는 AWD는 출발 가속, 핸들링, 연료 효율성, 안정성 등이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보다 안전한 주행을 위해 조건에 따라 ‘정확한’ 전후 토크 분배를 특징으로 한다고 하네요.
미국에서 판매되는 제품 기준으로 LE와 SE 모델에 7인치 디지털 게이지 클러스터가 기본으로 탑재되며, XLE와 XSE부터 12.3인치 풀 디지털 게이지 클러스터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XLE와 XSE에는 운전자가 속도를 확인하고, 경고를 보고, 턴 바이 턴 내비게이션을 볼 수 있도록 10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적용된다고 합니다. 오디오는 9개 스피커로 구성된 JBL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네요.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 3.0(TSS 3.0)은 기본 적용. 차, 보행자, 자전거, 오토바이 등을 감지하고 위험 상황에서 시각적 청각적 충돌 경고 및 자동 비상 제동을 실행하는 PCS w/PD 시스템을 비롯해서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 스티어링 어시스트 기능이 포함된 차선 이탈 경고, 차선 중앙 유지, 도로 표지판 감지, 오토매틱 하이빔, 카메라와 레이더로 앞차와의 거리 제어, 제동 및 조향 등 보다 편한 주행을 지원하는 프로액티브 드라이빙 어시스트가 들어갑니다.
캠리 LE의 가격은 2만 8400달러(약 3930만 원)입니다. SE는 3만 700달러(약 4248만 원), XLE는 3만 3400달러(약 4622만 원), XSE는 3만 4600달러(약 4788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움 플랫폼을 토대로 완성된 이쿼녹스 EV. 길이는 4840mm, 너비는 2155mm, 높이는 1646mm입니다. 휠베이스는 2954mm. 싼타페보다 조금 더 길고 넓으며 낮습니다. 실내 공간은 더 넓고요. 작지 않은 덩치입니다. 쉐보레가 역동적인 라인과 비율에 전후면 라이팅 애니메이션과 유니크한 라이트 바(light bar) 등 세련된 디테일을 더해 설득력 있는 디자인을 완성했다고 말하는 이유입니다.
간소화된 실내엔 11인치 클러스터와 17.7인치 인포테인먼트 스크린과 같은 첨단 사양이 적용되면서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맞춤형 멀티 컬러 앰비언트 조명을 비롯해 구글 맵, 구글 어시스턴트, 플레이 스토어를 포함한 구글 빌트인이 내장된 스마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자동 비상 제동, 전방 충돌 경보, 보행자 긴급 제동, 차선 이탈 경고, 차선 유지 보조를 포함한 쉐비 세이프티 어시스트, 시트 햅틱 경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사각지대 스티어링 보조 등 여러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하면서 주행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입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진정한’ 핸즈프리 드라이빙이 가능한 슈퍼 크루즈도 지원합니다. 40만 마일(약 643km)을 핸즈프리로 운전할 수 있다네요.
배터리 용량은 85kWh. 최대 150kW 고속 충전으로 10분 안에 77마일(약 123km)를 갈 수 있을 정도로 충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미국환경보호청(EPA) 기준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싱글 모터 전륜 구동(FWD) 모델이 319마일(약 513km), 듀얼 모터 사륜구동(AWD) 모델이 285마일(약 458km). FWD 모델의 최고 출력은 213hp, 최대 토크는 236lb-ft. AWD의 최고 출력은 288hp, 최대 토크는 333lb-ft. 맥퍼슨 스트럿과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앞뒤로 들어갑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트림은 1LT, 2LT, 2RS, 3LT, 3RS 등 다섯 가지이며, FWD 기준 시작 가격은 각각 3만 4995달러(4845만 원), 4만 3295달러(약 5990만 원), 4만 4795달러(약 6200만 원), 4만 5295달러(약 6270만 원), 4만 6795달러(약 6478만 원)입니다.
11인치, 17.7인치 스크린과 구글 빌트인은 1LT부터 기본으로 탑재되나 외관의 인상을 크게 좌우하는 전면 LED 라이트 바는 2LT부터 적용됩니다. 3LT에는 1열 통풍/열선 시트, 스티어링 열선, 21인치 알루미늄 휠, 오토센스 파워 리프트 게이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HD 서라운드 비전 등이 기본으로 들어갑니다. RS는 역시나 블랙과 레드 컬러 조합의 인테리어로 차별화되며, 스티어링 휠도 하단이 평평한 플랫 형태로 달라집니다.
글 이순민
사진 TOYOTA NEWSROOM, CHEVROLET NEWSRO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