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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에 특별함을 더하다, 볼보 EX30 모스 옐로우 에디션 신차 리뷰

볼보 자동차 코리아 'EX30 모스 옐로우 에디션' 사전 공개 현장을 취재했다. 지난 1분기 한국 시장에 정식으로 출시된 볼보 EX30은 '새로운 시대'를 개척할 차세대 순수 전기자동차이자 소형 SUV로 많은 이목을 집중시킨다. EX30은 이미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량 1위라는 성과를 기록한 바 있으며, 국내에서도 지난 3월 국고보조금 확정 이후 월간 478대의 판매 실적을 쌓아올핕다. 이는 볼보 자동차 코리아의 단일 차종 판매 1위, 국내 수입차 판매량 9위에 해당되는 기록이었다.

볼보가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기록한 뛰어난 성과는 단기간의 노력에 비롯하지 않았다. 볼보 자동차는 선제적으로 디젤 엔진의 단산과 모든 라인업에 대한 전동화를 실현한 바 있으며, 전기차를 위한 아키텍쳐를 꾸준히 연구해 왔다. 볼보 자동차 코리아는 EX30의 정식 출시에 앞서 공시가를 큰 폭으로 인하한 바 있고, 이는 위축되어 가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 큰 활력이 되었다. 실제 2025년 1분기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31%가 성장했다. EV3, 캐스퍼 일렉트릭 등 국산 전기차가 이끌어간 성적이겠지만, 합리적인 가격대의 수입 전기차들을 견제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든 셈이다.

즉, 볼보 EX30은 단순한 브랜드 판매량 확장을 넘어서 탄소중립 시대를 앞당기는 첨병 역할을 맡고 있다. 이미 출시와 함께 입항된 국내 초도 물량 500대는 전량 완판된 상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볼보 자동차 코리아는 EX30의 인기에 부응하듯 4월 15일 'EX30 모스 옐로우 에디션'을 새롭게 공개한다. 출시 2달만에 선보이는 에디션 모델, 국내 단 30대만 한정판으로 배정되어 있다. 스칸디나비아 자연에서 얻은 영감으로 디자인된 익스테리어 컬러, 그리고 지속가능성을 품은 인테리어 소재로 차별화된다

모스 옐로우 컬러로 차별화된 EX30의 익스테리어는 멀리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펼쳤다. 흔히 라임 색상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초록 빛깔의 짙은 노란색을 보이는데, 색감이 깊고 진중하다. 모스 옐로우 컬러는 스웨덴 숲속 바위에서 자라는 북극 이끼에서 영감을 얻은 컬러라고 한다. 사실 색상 자체가 워낙 화려하고 개성적인 면모가 강하다 보니, 일반적인 차량이 쉽게 소화해낼 수 있는 컬러는 아니다. 그럼에도 EX30의 상징적이고 미래적인 외관에는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세일즈 포인트가 되어준다.

그렇듯 EX30은 베이스가 되는 디자인 자체가 매력적이다. 볼보의 시그니처라 볼 수 있는 '토르의 망치' 형상 자체를 헤드램프 디자인에 활용한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사라지지만, 비대칭형 아이언 엠블럼이 마찬가지로 볼보의 아이덴티티를 계승한다. 사선형으로 뻗어나가는 벨트라인과 완만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의 조화도 매력적이다. 볼륨감이 강조된 웨이스트 라인까지 소형 SUV 치고 정말 매력적인 실루엣을 보여준다. 버티컬 타입 테일램프를 새롭게 재해석한 리어 엔드는 기존의 시인성과 더불어 차량이 더욱 넓고 낮아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돋보이는 차별성을 지닌 '모스 옐로우' 색상의 익스테리어 디자인이었다. 하나, 인테리어도 에디션 모델만의 특별함을 품고 있다. 북극 이끼의 색감에 영감을 받은 외관 색상과 다르게, 인테리어 테마는 '소나무 숲'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파인' 테마라고 하며 따뜻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지향한다. 미니멀리즘의 정석과도 같은 EX30의 차분한 인테리어에 더욱 안락한 분위기를 조성해 준다. 단순히 미적 감각만을 고려한 디자인이 아니다. 파인 테마의 실내는 각종 천연 및 리사이클링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우선 EX30의 실내를 장식하는 데코 패턴에는 천연 이마씨를 소재로 한 합성섬유가 사용되었다고 한다. 실내를 마감하는 '울'과'울 블렌드'에는 친환경 공법과 재활용 폴리에스터가 각각 활용되면서 환경적인 부담을 덜어낸다. 마지막으로 '노르디코' 마감은 스웨덴과 핀란드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소나무 오일로 제작된 바이오 소재를 적극 활용했다고 전해진다. 단순한 스타일링이 아니라 환경적인 지속가능성까지 고려한 EX30 모스 옐로우 에디션의 인테리어는 '새로운 시대'의 첨병 역할에 맞는 ESG 적 가치를 품고 있다.

EX30 모스 옐로우 에디션은 전량 최상위 Ultra 트림을 바탕으로 생산되었다. Ultra 등급은 1열 전동식 시트및 운전석 메모리 시트, 고정식 파노라믹 선루프, 파크 파일럿 어시스트 및 360도 카메라, 하만 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어드밴스드 공기 청정 시스템 등 편의 장비가 대폭 강화된다. 외관상으로는 19인치 글로시 블랙 다이아몬드 컷 휠, 그리고 고광택 블랙 색상의 콘트라스트 루프탑 컬러와 루프 스포일러가 추가된다. 차체 상하단 부를 마감하는 글로시 블랙 색상이, 모스 옐로우 컬러와 더욱 선명한 대비를 만들어 주는 모습이다.

볼보 EX30은 지리 자동차 그룹의 전기차 전용 SEA 플랫폼으로 개발된다. 200Kw급 전기모터가 뒷바퀴를 굴리며, 제조사에서 발표한 단순 환산 최고출력은 272Hp이다. 공차중량 1810Kg, 제로백 5.3초라는 뛰어난 가속력을 제공한다. 전력량 66kWh 급 NCM 배터리 팩을 탑재하며, 환경부 인증 항속거리는 351km다. 최대 153kW 급 급속충전을 지원해 80%까지 약 28분의 충전 시간이 소요된다. 지난 EX30 미디어 시승행사에 경험한 주행감은 안정감과 정숙성이 돋보였으며, 컴팩트 한 차체 크기로 인해 누구든 부담 없이 주행할 수 있겠다.

볼보 EX30 모스 옐로우 에디션 사전 공개 현장에 방문했다. 스웨덴의 숲, 북극 이끼에서 영감을 얻은 '모스 옐로우' 익스테리어 컬러와 소나무 숲에서 착안한 '파인' 테마 인테리어가 특징이었다. 원래도 매력적이던 EX30의 디자인에 더욱 다채로운 색감을 불어넣어 준다. 비단 대중적인 색상이 아니기 때문에 한정판으로 출시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어떠한 방식으로든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자체가 긍정적이다. 수입차 시장의 규모는 정체기에 있지만, 볼보 자동차 코리아의 미래는 기대해볼만 하다.

글/사진: 유현태

유현태

유현태

naxus777@encar.com

자동차 공학과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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