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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것에 대한 변화, 푸조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런칭 현장취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가 한국 시장에 정식으로 출시된다. 푸조 3008은 현대 승용차 시장의 표준과도 같은 준중형 크로스오버다. 그 초대 모델은 프랑스 브랜드 특유의 실용주의가 묻어나는 MPV 성향에 가까웠다. 이후 2세대 부터는 본격적인 SUV향 도심형 크로스오버로 변모하며, 더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기에 이른다. 시장 초기 도심형 SUV는 그래도 패밀리카와 같이 목적성이 수반되는 선택지였다고 본다. 이후 2010년대에 들어서는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합리적인 이동수단이 되었다는 서사가 있다.

다시말해 2세대 푸조 3008의 변화는 단순한 세대 교체가 아닌 정체성 자체의 변화였다. 더욱 날카로워진 '펠린-룩' 디자인은 전과 달리 스타일링에 중점을 두는 모습이었고, SUV의 성격을 담은 두꺼운 언더바디 가니시 마저도 존재감을 더해주는 요소가 되었다. 또 I-콕핏 디자인을 적용하기 시작한 인테리어는 3008의 실용적인 이미지를 고급스러움으로 탈바꿈시키는데 성공시킨다. EMP2 플랫폼 채택을 통한 푸조 고유의 주행성과 공간활용을 극대화한 실용성, 그리고 극한의 효율을 품은 퓨어테크 엔진은 여전히 프랑스차 고유의 경제성이 반영된 모습이었다.

즉, 유별난 화려함에 스며든 일상에서의 활용성은 푸조 3008이 도심형 SUV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립하게 된 이유와 같았다. 이번 3세대 올 뉴 3008은 또 한번 대대적인 변혁을 맞이한다. 스텔란티스의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 STLA미디움이 최초로 적용되었고, 효율성을 또 한번 극한으로 끌어올린 스마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맞물렸다. 새로운 미학적 가치를 품은 디자인 또한 훌륭한 세일즈 포인트가 된다. 단순한 도심형 SUV를 넘어서, 패스트백 루프를 접목한 더욱 진취적인 '스타일' 중심의 크로스오버로 변모하게 된 것이다.

스텔란티스 코리아 방실 사장의 인사말로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의 코리아 프리미어가 시작된다. 미디어 아티스트 유환 작가의 오프닝 퍼포먼스로 올 뉴 3008의 역동적인 디자인이 공개되었다. 방실 사장은 1987년 개방된 수입차 시장의 희박한 점유율이 오늘날 20% 이상으로 성장하게 된 배경으로, 수입 소형 SUV 판매를 통한 접근성 개선을 지목했다. 올해 수입차 시장 판매 점유율 50% 이상이 SUV라는 점, 또 2대중 1대가 하이브리드로 판매되고 있다는 점에서 모든 조건을 만족한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의 청사진을 그렸다.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가 세계에서 가장 낮은 가격으로 출시되었다는 점도 강조하였다. 8년 전 2세대 3008 GT와 동일한 가격으로, 엔트리 트림 '알뤼르' 4490만 원부터 상위 트림 'GT' 4990만 원의 가격대로 형성된다. 방실 사장은 가격 동결을 위한 스텔란티스 본사 측과의 치열한 협의 과정 또한 3008을 성공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낸다고 했다. 뒤이은 상세한 제품 소개는 프로덕트 담당 김진환 매니저가 프레젠테이션을 맡았다. 크게 세 가지 강점을 소 구했고, 이는 '기능 탐험에 대한 욕구'와 '아름다움에 대한 탐닉' 그리고 '친환경 기술'이 해당된다.

아름다움에 대한 탐닉은 역시 디자인을 의미한다. 더욱 진보한 팰린-룩 디자인, 푸조의 새로운 엠블럼을 중심으로 하는 그라데이션 그릴이 새롭게 적용된다. 사자의 발톱을 형상화하는 주간주행등의 경계를 지우며 미래지향적인 인상 또한 강화한다. 측면 디자인 또한 인상적이다. 408과 유사한 패스트백 실루엣과 루프라인을 적용했고, 플로팅 스포일러와 캣츠 이어 디자인을 적용해 0.28cd라는 효율적인 공기저항 계수까지 실현했다. 섬세한 분위기의 측면 캐릭터 라인은 물론, 사이드 윈도우 실링을 숨기는 프렌치 디테일을 살려냈다고 설명한다.

기능 탐험에 대한 욕구는 쉽게 한국 시장의 선호 기능을 추가했다는 점이다. 유독 한국 시장에서만 필수재처럼 느껴지는 통풍시트를 GT 트림에 적용했다. 또, 고급 나파가죽 시트에는 마사지 기능과 '어댑티브 볼스터' 그리고 클린 캐빈 시스템과 각종 ADAS 장비 등 옵션에 대한 아쉬움을 완전히 지워낸다. 이번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의 인테리어는 한 단계 진화한 '파노라믹 아이-콕핏' 디자인이 채택되기도 했다. 특히 GT 트림에 제공되는 21인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플로팅 스타일 디자인으로 몰입도를 더해준다.

마지막 내일을 생각하는 '친환경 기술'은 스마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관한 내용을 다룬다. 1.2L 퓨어테크 가솔린 엔진을 바탕으로, 하이브리드 전용 6단 듀얼 클러치 e-DCS6가 맞물렸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특징은 48V 배터리를 활용한다는 점, 그럼에도 변속기 내 전기모터가 직접 구동을 담당할 수 있다. 합산 최고출력은 145Hp 수준, 전기 모터만은 15.6kW의 출력을 제공한다. 복합 연비는 14.6Km/L로 저공해 2종 인증을 받는다. 3008의 기반이 되는 스텔라 미디엄 플랫폼으로 민첩한 주행성은 물론 더욱 넓어진 실내 공간까지 확보했다.

실물로 마주한 푸조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는 기존보다 훨씬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사자의 발톱을 형상화한 세 줄의 DRL은 메인 헤드램프와 자연스레 연결되는 그래픽, 그라데이션 그릴과도 동화되는 깔끔한 완성도를 보여준다. 완전한 직선 위주의 디자인은 더욱 강렬한 대비를 주기도 했다. 이는 차량을 더욱 크고 미래지향적으로 느껴지게 하는 효과가 있다. 그에 따라 범퍼 디자인도 간결하지만 웅장해 보인다. GT 트림부터는 픽셀 LED 헤드램프와 오토 헤드램프 레벨 컨트롤이 적용되어 주변 교통 상황에 따른 최적의 조사 성능과 안전성을 확보한다.

측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거대한 크기의 휠 아치다. 전체적인 프로필을 더욱 역동적으로 느껴지게 하며, 이번 3008의 핵심 패스트백 루프와 더욱 대비를 이루는 부분이기도 했다. 휠 사이즈는 19인치, 알루미늄 소재로 비대칭형 디자인이 독특함을 더해준다. 벨트라인의 웨더 스트립을 생략했다는 점, 그리고 세분화된 로커패널의 입체적인 형상 등 '프렌치 디테일'이 가득 담겨있다. GT 트림부터는 블랙 스포일러와 사이드 푸조 배지, 그리고 후면부의 3D LED 테일램프로 더욱 정교한 스타일링을 실현해 준다.

실내 디자인에는 21인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압권이다. 중간 베젤 없이 완전히 통합된 형태, 그리고 즐겨찾기 기능으로 구성되는 센터패시아의 i-토글 디스플레이가 사용성과 심미성 모두를 개선해 준다. 또, 이전 모델에 아쉬웠던 앰비언트 라이트가 더욱 넓고 화려하게 적용된다. 직경이 짧은 스티어링 휠은 푸조의 오랜 특징, 센터 콘솔의 배치와 에어벤트 형상도 기존보다 더욱 파격적으로 변화했다. 패브릭 질감이 느껴지는 대시보드 마감재나 GT 트림에 제공되는 블랙 나파 가죽 시트의 탑승감도 고급스러움이 느껴졌다.

알뤼르와 GT 트림의 옵션 수준이 꽤 크게 차이 난다. 우선 GT에 제공되는 UI 옵션은 21인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I 토글 버튼, 그리고 360도 파노라믹 카메라가 있다. GT 전용 블랙 나파가죽 시트의 경우 통풍, 열선, 마사지 기능과 함께 10방향 전동 조작과 어댑티브 볼스터가 내장되었다. 디자인과 관련해서는 앰비언트 LED 라이팅과 스테인리스 도어실 정도가 추가되며, 주행 보조 기능으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및 차선 유지 보조, 사각지대 충돌 알람, 전방 주차 보조 및 교통 표지 인식 시스템이 GT 트림에만 제공된다.

그 외에도 클린 캐빈 시스템과 스티어링 휠 열선이 GT 등급에만 기본 탑재되었다. 마지막으로 2열 편의 기능에도 차이가 존재한다. 뒷좌석 암 레스트와 열선 시트가 추가로 적용되어 있는 모습, 그간 2열 옵션이 인색했던 3008의 모습을 보면 역시 큰 개선이라 볼 수 있다. 플랫폼 변경과 함께 휠베이스가 늘어나며 2열 공간 자체도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패스트백 루프를 적용했지만 2열 헤드룸 공간은 최대한 피해 갔으며, 파노라믹 선루프 기본 탑재를 통해 개방감을 개선한다. 트렁크 공간 역시도 기존보다 넓어진 모습, 바닥면 보드는 2단으로 높이 조절이 가능했다.

스마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단가 상승은 최대한 억제하면서도 최고의 효율성을 더해준다는 점이 강점이다. 함께, 보다 부드러운 변속을 통해 승차감과 정숙성에도 큰 개선 효과가 있다. 더욱 매력적인 디자인과 편의 기능, 신규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의 조화는 그야말로 '풀체인지'다운 모습의 올 뉴 3008을 설명할 수 있는 표현이다. 푸조 코리아는 308과 408 스마트 하이브리드, 그리고 이번 3008까지 총 3대의 전동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며 한국 시장에서 더욱 공격적인 세일즈 포지션을 갖추게 되었다. 점진적인 판매 신장이 기대된다.

푸조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코리아 프리미어에 참석했다. 프렌치 디테일을 가미한 혁신적인 디자인, 함께 푸조 고유의 정체성을 간직하고 있는 올 뉴 3008이다. 더욱 진보한 인터페이스와 효율적인 스마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전방위적인 발전을 시사했다. 이번 3008의 변화는 준중형 크로스오버라는 세그먼트에 적합한 모든 기술을 아우르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정말 오랜만에 신차 다운 신차를 마주한 느낌, 이에 대한 감정은 올 뉴 3008을 접하게 될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글/사진: 유현태

유현태

유현태

naxus777@encar.com

자동차 공학과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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