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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를 담은 패밀리카, BMW IX LCI xDrive45 신차 리뷰

BMW의 준대형 크로스오버이자, 순수 전기자동차 iX의 페이스리프트가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iX는 BMW의 전동화 브랜드 'i'의 세 번째 독자 모델로, 오직 전기자동차로만 개발된 최초의 차종이기도 했다. 이전 i3나 i8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제공된 바 있고, 지금도 BMW는 내연기관과 순수 전기 겸용 플랫폼을 주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iX는 오직 EV만을 위해 개발된 섀시와 독창적인 디자인 등 차별성을 품었다.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디자인을 가다듬고, 기본 배터리 용량을 증대하는 등 진보적인 변화를 보여준다. iX의 엔트리 트림 xDrive45 M 스포츠 패키지를 촬영했다.

BMW가 iX의 실물을 최초로 공개한 건 2020년 4분기였다. 앞서 2018년 공개했던 SUV 타입 순수 EV 컨셉트 카 Vision iNEXT의 양산형 모델로 출시된다. 플랫폼은 기존 BMW의 모듈형 섀시 아키텍처 'CLAR'을 전기차의 특성에 맞게 수정했다고 하며, 도어 프레임에 일체형 CFRP 패널 '카본 케이지'를 적용했다는 특징이 있다. 페이스리프트 모델 iX LCI는 2025년 1분기에 공개되었고, 다소 아쉽다는 여론이 있었던 디자인을 부분적으로 다듬었다. 기본적인 출력 세팅과 전력량도 더욱 높게 수정했으며, 한국 시장에서는 3분기 정식 시판이 진행될 예정이다.

iX의 페이스리프트는 BMW의 차세대 EV 라인업 '노이어 클라세' 룩과 유사해졌다. 중앙 버티컬 타입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 커버는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그리고 수직형 DRL을 적용하여 카리스마 있는 첫인상을 연출한다. M스포츠 패키지와 아이코닉 글로우 적용으로 더욱 BMW 다운 분위기다. 측면은 SUV 치고 지상고와 차고가 낮다. 벨트라인까지 낮게 배치되어 MPV에 가까운 프로필인데, 21인치 휠 타이어와 가파른 D필러 라인이 역동성을 부여해 준다. 얇게 디자인된 테일램프 그래픽 또한 스포티한 면모를 지닌다.

전체적으로 이전 모델의 레이아웃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는다. 그러면서도 확실히 나아진 첫인상은 처음 iX에 의도되었던 디자인을 완성형에 가깝도록 다듬어준 것 같다. 특히 헤드램프의 그래픽 변화가 차량을 더욱 대담한 인상으로 보이게 하며, M 스포츠 패키지의 범퍼는 이전보다 간결한 선과 대비를 활용하여 안정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앞서 언급한 내용처럼 IX의 바디스타일은 SUV보다 MPV에 가까운데, 그럼에도 역동성이 느껴지는 측면 프로필은 언제 보아도 매력적이다. 이번 MSP 디자인은 리어 범퍼 형상까지도 공격적으로 다듬었다.

실내 공간이다. 인테리어는 LCI를 통해 크게 달라지진 않았는데, 대시보드와 도어트림 등 스웨이드 소재가 적극 활용된 모습이다. 인터페이스는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4.9인치 센터 스크린으로 구성되었고, 플로팅 타입 센터 콘솔에는 토글 레버 변속기와 I드라이브 다이얼 등 주요 조작 버튼이 배치된다. 선반형 대시보드와 낮은 벨트라인 덕분에 실내 공간감이 극대화되며, 각종 크리스탈 소재와 앰비언트 라이팅으로 화려함을 더했다. M 스포츠 패키지 전용 스티어링 휠과 레터링, 헤드라이닝 등 옵션은 세련된 분위기를 남겨주기도 한다.

후석 공간에서는 도어 프레임에 활용된 카본 케이지 마감을 더욱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2열 공간 자체도 정말 여유롭고 쾌적하다. BMW의 공용 플랫폼 전기차와 달리 2열 바닥면이 완전히 평탄하고, 2열 콘솔을 플로팅 타입으로 디자인에 공간감을 더한다. 파노라믹 선루프와 오페라글라스는 더욱 개방적인 실내 공간을 구현하며, 2열 독립 공조와 B필러 에어벤트, 시트 열선과 암레스트 등 편의 기능도 충분하다. 트렁크 공간은 상대적으로 전폭이 다소 좁아 보이는 대신, 깊이감이 깊고 매트 아래 깊은 잔여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iX xDrive45에는 합산 300kW급 전동모터가 전후륜에 탑재된다. 단순 환산으로는 최고출력 402Hp, 최대토크 71.4Kg.m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발휘하며 AWD 시스템까지 표준으로 적용되는 셈이다. 배터리 용량을 30%가량 늘리며 공차중량이 2.56T까지 늘어났다. 그럼에도 제로백은 5.1초에 불과하다. 구체적인 용량은 94.8kWh로 항속거리는 446Km로 인증을 받는다. 10%에서 80%까지 급속 충전시간은 34분이다.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한 iX는 낮은 지상고를 통한 안정적이고 편안한 승차감이 강점, 이제는 기본 출력과 항속거리 향상으로 실생활에 더욱 유리해졌다.

대대적인 상품성 개선으로 돌아온 BMW iX LCI다. 외관 디자인의 변화와 거주 공간 개선은 준대형 크로스오버 시장에서 iX가 지닌 존재감을 더해준다. 그와 더불어 배터리 용량 증대와 출력 개선은 전기차로써도 탁월한 사용성을 어필하게 되었다. 특히 엔트리 모델 기준으로 가격대는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성능은 대폭 개선된 모습이다. 즉,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다. 내연기관에 비해 전기차의 발전 속도는 훨씬 빠르게 느껴진다. BMW는 내연기관 산업에서 돋보였던 섀시 및 소재 혁신을 전기차에 빠르게 적용하였으며, 내연기관과 차별화된 전기차의 가치를 잘 활용하는 모습이다.

글/사진: 유현태

유현태

유현태

naxus777@encar.com

자동차 공학과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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