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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을 가꾸다, 아우디 Q5 풀체인지 신차리뷰

아우디의 중형 SUV, Q5 풀체인지가 조용히 출시했다. 국내 시판 최상위 트림 Q5 40TDI 콰트로 S라인 블랙에디션을 촬영했다. 아우디의 오랜 신차 공백기 끝에, 메인 모델들의 풀체인지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Q5가 속한 중형 크로스오버 장르는 대부분의 수입차 브랜드들이 경쟁하는 주요 시장이라 볼 수 있겠다. 그간 Q5는 마이너 체인지와 판촉 전략 등으로 간간히 라이프 사이클을 연장해왔다. 이제는 온전히 새로워진 제품성으로 중형 SUV 시장을 공략할 수 있게 된 시점이다. 아우디의 신규 플랫폼 PPC 채택과 최신 패밀리룩의 디자인, 그리고 차세대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디지털 인터페이스 등 전반의 변화가 생겼다.

아우디가 Q5 풀체인지를 공개한 건 2024년 3분기였다. 아우디 A5의 풀체인지에 먼저 적용되었던 'PPC'플랫폼을 바탕으로 개발되었고, 기존 MLB EVO 섀시처럼 기계식 사륜구동 구조에 특화된 레이아웃이 특징이다. 지난 2세대 Q5가 2017년부터 2025년까지 시판되었기 때문에, 사실상 9년 만에 진행된 풀 모델 체인지라 볼 수있다. 국내 시장에는 2025년 3분기에 디젤 40 TDI 콰트로가 우선적으로 정식 출시되었다. 현지에서는 가솔린과 PHEV, 그리고 Q5 스포트 백과 SQ5까지 전 라인업을 유지 중으로 추후 국내에도 입항될 가능성이 높다.

Q5 풀체인지의 외관은 기존의 디자인은 한 번 더 가다듬은 인상이다.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는 더욱 날카롭고 입체적인 형상으로 그래픽 설정까지 가능하며, 모노 프레임 그릴은 기존보다 대담한 크기를 보여준다. 블랙 에디션 전용 그릴과 범퍼는 차량 분위기를 더욱 스포티하게 꾸며낸다. 측면에서는 서서히 상승하는 벨트라인과 역동적인 D필러 라인이 세련된 프로필을 연출하며, 바디 컬러 클래딩과 20인치 휠을 통해 웅장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역시 그래픽 설정이 가능한 테일램프에는 OLED가 내장되었고, 듀얼 머플러 팁과 공격적인 디퓨저를 적용한 모습이다.

이전 세대 Q5에 비해 디자인 요소들이 정교해졌음은 물론이다. 특히, 전반적인 비율 자체가 개선되었다는 점이 중요하다. 아우디의 MLB 플랫폼 적용 차량들은 동급 SUV에 비해 프런트 오버행이 길고 휠베이스가 짧을 수밖에 없었다. 차체 구조상 현행 모델도 제한은 있지만, 전면 디자인의 볼륨감을 살리고 휠베이스를 늘려 전체적으로 역동적인 실루엣을 실현했다. 특히 웨이스트 라인의 볼륨감도 한껏 부풀려져 있다. 그런 차체 형상을 장식하는 블랙 에디션 전용 파츠들은 탁월한 매력을 더해주며, OLED를 채택한 아우디의 조명 기술은 여전히 독보적이다.

실내 공간이다. 11.4인치 버추얼 콕핏과 14.5인치 MMI 터치 디스플레이, 그리고 HUD와 조수석 디스플레이까지 풀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조수석 스크린을 분리하면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배치는 운전자 중심의 구성을 보인다. 터치 UI가 확장되며 센터페시아는 간소화된다. 센터 콘솔에는 토글 레버 타입 변속기와 컵홀더 등 수납공간이 남았다. 스티어링 휠은 더블 D컷 형상으로 클러스터 시인성을 개선한다. 전조등 조작 패널이 도어트림에 통합된 점도 특징, B&O 사운드와 앰비언트 라이트, 스포츠 시트 등 감성 품질도 챙겼다.

뒷좌석 공간이다. 여전히 Q5는 경쟁 차종에 비해 휠베이스가 짧은 편이지만, 2열 공간은 딱 프리미엄 중형 SUV에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다. 시트 포지션이 높고 헤드룸에 여유가 있다 보니 탑승감은 더욱 편안하다. 파노라믹 선루프를 통해 개방감을 더하고, 도어트림에는 수동식 블라인드가 적용되어 있기도 하다. 그 외 편의 기능으로는 시트 열선과 2열 에어벤트, 시트 암 레스트와 충전 포트 정도가 있다. 트렁크 공간은 생각보다 넓고 평탄하게 구현되어 있으며, 2열 시트는 4:2:4 폴딩을 지원한다.

Q5 40 TDI Quattro S-Line에는 배기량 2.0L급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이 채택된다. 최고출력 201Hp, 최대토크 40.7Kg.m 수준의 넉넉한 성능을 제공한다. 차세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18kW 급 출력으로 구동 보조가 가능하여, 효율성은 물론 디젤 특유의 N.V.H 개선에도 유리한 구성이다. 변속기로는 7단 DCT 기반의 S트로닉이 채택, 전자식 콰트로 시스템 또한 기본이다. 공차중량은 2090Kg, 이를 통한 공인연비는 12.7Km/L이며 제로백 7.6초 수준이다. 블랙에디션 물량에 한 해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되어 탁월한 안정감과 승차감을 구현해 줄 수 있다.

아우디가 오랜 신차 공백기를 가져온 만큼 풀체인지 모델의 출시는 더욱 반갑게 느껴진다. 사실 MLB EVO 기반의 이전 세대 Q5도 노후화에 따른 디자인이 아쉬웠지, 주행의 기본기나 품질, 부분적으로 보완해 온 편의 기능 등 완성도는 여전한 경쟁력이 있었다고 생각해왔다. 하나, 부가가치를 중요하게 평가하는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는 '노후화'라는 이미지를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다. 그에 부응하듯 Q5의 풀체인지는 누가 보아도 신차 다운 혁신적인 분위기를 품었다. 새롭게 돌아온 Q5, 더 나아가 아우디라는 브랜드를 다시 보게 되는 계기가 되어주겠다.

글/사진: 유현태

유현태

유현태

naxus777@encar.com

자동차 공학과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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