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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을 담은 도전장, BYD 오토 씰 다이내믹 AWD 신차리뷰

BYD 오토의 D세그먼트 세단이자 순수전기차, 씰 다이내믹 AWD가 정식 출시되었다. 2차 전지 제조사업에서 시작한 BYD는 전동화 자동차 글로벌 판매량 1위의 완성차 브랜드로 급격히 성장하게 된다. 뛰어난 안전성과 합리적인 제품성을 강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의 대중화를 이끌어왔다. 그런 비와이디의 볼륨 모델이라고 볼 수 있는 '씰'이다. 씰은 경쟁 모델 대비 뛰어난 소재와 강력한 성능을 결합한 중형 세단으로 '2024 유럽 올해의 차' 후보에까지 오른 바 있다. 한국 시장에서도 고성능 모델을 우선 출시하며, 고급스러운 품질과 함께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다.

BYD 오토가 '씰'을 최초 공개한 건 2022년 2분기였다. BYD는 자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그리고 순수 전기자동차 라인업을 위한 서브 브랜드 '오션 시리즈'를 운영중에 있다. 씰은 오션시리즈의 두번째 모델로 공개된 중형 세단이자 순수전기차다. 배터리 '셀 투 바디' 기술을 적용한 3.0 EV 플랫폼을 바탕으로 개발되었고, 독일 출신 디자이너가 디자인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 시장에서는 2025년 1분기 BYD의 정식 진출과 함께 실차가 처음 공개된 바 있다. 그리고 지난 8월 14일 전기차 보조금 확정과 함께 정식으로 출시된다. 공시가는 4690만 원, 국고 보조금은 178만 원으로 산정되었다.

BYD 씰의 디자인은 그 이름처럼 '바다표범'의 유연함에 영감을 받았다. 전기차의 특성을 살려 노즈를 낮고 와이드하게 디자인했으며, 헤드램프와 연결되는 범퍼의 DRL이 입체감을 살려낸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범퍼 하단부에 최소화하여 배치한다. 완만히 뻗어나가는 A필러와 루프라인은 공기역학성을 고려하며, 시각적으로도 날렵하고 매끄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휠 사이즈는 19인치, 스포티한 스탠스를 구현해 준다. 테일램프는 일자 형태로 정교한 그래픽을 갖추었다. 에어 인테이크와 디퓨저로 장식된 범퍼는 차량의 정체성을 확고히 한다.

씰의 디자인은 사진보다도 실물이 더욱 매력적이다. 동급 전기 세단에 비해 차체가 더욱 낮게 깔려있는 실루엣으로, 차량 전폭은 더욱 와이드해 보인다. 헤드램프 형상 자체는 무난하다고 볼 수 있는데, 범퍼를 장식하는 여러 줄의 DRL이 독창적인 분위기를 내어주기도 한다. 측면 디자인은 상대적으로 밋밋한 편으로 실내 공간을 최대화 하기 위한 목적 같다. 스커트 부분에 각인된 물결 형상의 패턴이 독특했다. 후면 디자인은 테일라이트 커버가 투명색으로 적용되면서, 미래적인 분위기가 확고했다. 전체적으로 스포츠 세단의 분위기가 흐른다.

실내 공간이다. 약 10.25인치 풀 LCD 디지털 클러스터와 12.8인치 터치 스크린, 그리고 HUD로 인터페이스를 구축했다. 센터 스크린은 로테이팅 기능을 포함하며, 무선 폰 프로젝션과 T맵과 FLO 등 한국형 UI가 제공된다. 센터 콘솔은 듀얼 무선 충전 패드와 수납 공간이 있고, 레버 타입 변속기는 크리스탈 소재로 고급감을 더했다. 스티어링 휠은 3스포크 타입, D컷 형상으로 물리 버튼이 적용된다. 통풍 기능을 포함하는 나파 가죽 시트, 앰비언트 라이트의 고급감이나 서브 우퍼를 포함하는 다인 오디오 시스템 등 옵션 수준이 인상적이다.

뒷좌석 공간이다. 전기차의 강점을 살린 평탄한 레그룸 공간이 개방적인 실내 공간을 구현해 준다. 시트 포지션도 편안하게 맞추어져 있고, 은도금 처리가된 글래스 루프로 뛰어난 공간감과 시야감을 제공한다. 1열 시트와 마찬가지로 정교한 시트 패턴과 헤드레스트 로고, 나파가죽 마감이 더해져 있다. 편의 장비로는 2열 시트 암레스트와 에어벤트 정도가 있다. 전동 틀렁크는 당연히 제공되며, 듀얼 모터와 오디오 시스템 탑재로 바닥면이 다소 높은 편이다. 리어 시트 폴딩 기능이 있는데, 그래도 경쟁 모델에 비해서는 용량이 좁다.

EV AWD에는 합산출력 390Kw급 전기 모터가 앞 뒤 바퀴에 탑재된다. 단순환산으로는 최고출력 523Hp, 최대 토크 68.3Kg.M 수준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다. 제로백 3.8초, 동력분산식 AWD 기능으로 구동력은 안정적으로 배분된다. 특히 'iTAC'라고 하는 사전예측 토크 제어 기능과 주파수 감응형 댐퍼로 운전자의 의도에 맞는 주행성을 다잡는다. 배터리 용량은 82.6Kwh, 자사 LFP 배터리를 탑재하며 항속거리 407Km를 인증받았다. 20%에서 80% 충전 시간은 약 30분, 성능대비 뛰어난 실용성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BYD는 동급 하이브리드 세단과 유사한 가격대에 순수 전기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다. 함께 강력한 주행 성능과 유지비 절감 효과를 감안하면 이점은 더욱 다양하다고 볼 수 있다. 단순히 경제적인 전기차가 아니라, 고급화된 품질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도 괄목할만 하다. 이는 생소하게 느껴지는 BYD라는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겠다. BYD는 원자재 공급망 확보와 배터리 내재화, 그리고 20여년의 완성차 제조사업을 바탕으로 전기차 사업 역량을 가꾸어 왔다. 다만 한국 내에서는 중국차에 대한 선입견과 절대적으로 저렴하진 않은 가격대 등 현실적 문제도 마주한다.이를 어떠한 마케팅과 사후관리로 극복해 나갈지가 관건이다.

글/사진: 유현태

유현태

유현태

naxus777@encar.com

자동차 공학과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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