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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승부수 , BYD 오토 씨라이언 7 신차리뷰

BYD 오토가 중형 SUV 이자, 순수 전기차 '씨라이언 7'을 정식 출시했다. 바다사자를 뜻하는 '씨라이언'은 중국 BYD의 서브브랜드 '오션시리즈' 최초의 SUV다. 오션시리즈는 기존 비야디의 라인업 대비 고급스럽고 트렌디한 제품성을 지향한다고 한다. 중형 크로스오버만의 넉넉한 사이즈와 풍부한 편의장비는 물론, 전용 브랜드만의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만족한다. BYD 오토는 글로벌 xEV 판매량 점유율 1위 기업, 그에 따른 독보적인 생산성은 탁월한 가격 경쟁력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도 인기가 많은 중형 크로스오버라는 점에 많은 주목을 이끌고 있다.

씨라이언 7의 디자인은 '바다의 미학' 콘셉트가 반영된다. 마치 해양생물을 연상시키는 유연한 전면 실루엣이 특징이다. 날카로운 헤드램프는 카리스마를 남기며, 공격적인 스타일의 범퍼가 스포티함을 더해준다. 측면에서는 사선 형태의 벨트라인과, 완만히 낮아지는 루프라인이 역동적인 프로필을 구현해 준다. 특히 쿠페처럼 완만히 내려앉는 C필러 라인이 인상적이다. 이는 0.28Cd라는 훌륭한 항력계수를 실현하기도 한다. 휠은 19인치 투톤 디자인, 두꺼운 가니시가 휠 아치를 강조한다. 리어 범퍼와 테일램프의 정교한 그래픽도 스포티함을 연출하는 부분이었다.

의외로 BYD 오토의 오션 시리즈는 사진보다 실물로 접하는 디자인이 나아보였다. 디자인 요소의 개별적인 형태보다는 전체적인 조화와 균형에 집중한 형태를 보인다. 특히 전면 노즈를 돌출시키는 방식으로 입체감을 살린 형상은 오직 전기차에서만 구현 가능한 디자인이다. 그 독창적인 실루엣이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살려준다. 쿠페 스타일 루프를 적용한 점도, 바다의 미학을 표현한다는 정체성에 충실했다. 외관상의 멋은 물론, 항력계수 저감으로 전기차의 효율을 높여주기도 할 것이다. BYD의 테일램프 그래픽은 언제나 정교하고 매력적이다.

씨라이언7의 실내 공간이다.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5.6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로 인터페이스를 구축했다. 순정 T맵 내비게이션과 무선 폰 프로젝션, 보이스 컨트롤 등 UI 최적화도 훌륭하다. 대부분의 기능들은 센터 디스플레이에서 조작 가능하며, 무선충전 패드는 쿨링 시스템을 포함한다. 시트는 인조가죽 소재이지만 탑승감이 좋고, 통풍 시트와 같은 선호 기능이 기본이다. 변속기는 칼럼 레버 타입, 스티어링 휠은 D 컷이다. 실내를 감싸는 앰비언트 라이트는 물론, 인스트루먼트 패널 라이팅 기능이 화려한 분위기를 구현해 준다.

뒷좌석 공간이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장점을 살린 여유로운 휠베이스와 평탄한 바닥 마감이 강점이다.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까지 적용하여 더욱 시원한 개방감을 누릴 수 있다. 수동식 등받이 각도 조절 기능도 자유로운 편이다. 2열 편의 기능은 일반적인 SUV와 대등한 수준으로 센터 암레스트 컵홀더와 2열 에어 벤트, 2열 시트 열선 정도가 구성된다. V2L은 외부 커넥터가 제공된다. 전동 트렁크 역시 기본으로 적용되어 있다. 뒷좌석보다는 트렁크 공간이 기대 이상이었다. 리어 시트는 6:4 폴딩이 가능하며, 바닥 면도 평평하게 마감되는 편이다.

씨라이언 7 RWD는 최고출력 230kW 급 단일 모터가 뒷바퀴를 굴린다. 단순 환산 최고출력은 308Hp 수준이며, 제조사에서 발표한 제로백도 6.7초로 충분한 가속성능을 갖춘다. BYD의 E-플랫폼 3.0은 배터리 '셀 투 팩' 기술을 바탕으로 에너지 밀도를 높이며, 2225Kg 수준의 공차중량을 실현했다. 또, 낮은 무게중심의 안정적인 승차감은 주파수 감응형 댐퍼를 통해 더욱 완성도가 높아진다. 전력량은 약 82.6kWh, 자사에서 제조한 LFP 블레이드 배터리가 탑재된다. 그에 따른 항속거리는 398Km로 인증을 받았다.

지난 8월까지 BYD 오토의 대한민국 시장 성과가 괄목할 수준은 아니었다. 아토3는 신차효과에 따른 적절한 성과, 씰은 고성능 트림으로 출시된 만큼 평이한 실적을 보였다. 하지만 BYD 오토는 더욱 공격적인 시장 투자로 브랜드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으며, 가격 대비 월등한 활용성을 지닌 '씨라이언7'이 잠재 수요를 자극할 가능성도 시사한다. 최근 국산 전기차들의 고가격 정책이 지속되면서, 수입 전기차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BYD오토는 그런 한국 전기차 시장의 현황을 이해하고, 씨라이언7 역시도 실리적인 가격 전략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국산 전기차 브랜드들의 적절한 대응 또한 필요해 보인다.

글/사진: 유현태

유현태

유현태

naxus777@encar.com

자동차 공학과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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