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코리아가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를 출시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의 차세대 중형 SUV로, 2024년 출시 이래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실질적으로 정식 출고가 시작된 시점은 지난해 9월부터였는데, 단 4개월의 출고만으로도 르노 코리아의 연간 판매 실적은 2023년 대비 80.6% 폭증한다. 이는 세계 9위 시장에 해당된다. 2025년에도 8월까지 누적 판매량 2만 9천여대를 달성하며 긍정적인 성과를 이어가는 중이다. 수출 물량까지 합산하는 경우, 출시 1년도 전에 누적 5만 대의 판매량을 돌파했다.
일반적인 연식변경은 일부 옵션 구성이나 가격을 조정하는 등 부분적인 변화에 그친다. 말그대로 부분변경, 따라서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상품성 자체에 큰 변화를 가하긴 어렵다. 하나,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는 출시 이전부터 변화할 상품성에 대한 르노 코리아의 자신감이 느껴졌다. 르노 코리아는 2026 그랑 콜레오스에 대해, 고객의 다양한 피드백을 반영하여 더욱 진화한 중형 SUV라고 표현했다. 새로운 색감과 편의 기능을 품은 신형 그랑콜레오스, 그리고 신규 라인업으로 도입된 '에스카파드' 에디션이 공개된다.
런칭 현장에서 발표한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의 주요 변경점은 다음과 같다. 우선 외장및 내장 색상을 다변화하고, 멀티미디어 시스템의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한다. 무엇보다 신규 옵션으로 '파노라마 선루프' 선택이 가능해졌다는 내용이 매력적이다. 또한 더욱 다양한 소비자들의 원츠를 만족시킬 수 있는 스페셜 에디션 '에스카파드'가 출시된다. 에스카파드는 레저활동에 더욱 특화되어 있는 차체 구성과 순정 루프 박스, 각종 액세서리가 추가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마지막으로 가솔린 사양에 제공되는 4WD 옵션을 중간 트림 'iconic' 전용으로 변경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월간 6천 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기도 하다. 새삼 선루프 옵션 선택이 불가능함에도, 괄목할 성과를 일으켰다는게 놀랍기도 하다. 아무렴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부터는 파노라마 선루프 옵션 추가를 통해 더욱 탁월한 개방감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선루프 글래스는 천장 위로 개방되는 탑슬라이드 & 디플렉터 방식이라 헤드룸을 더욱 여유롭게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선루프의 경우 기본 '테크노' 트림에서는 선택이 불가능하며, 중간 아이코닉과 최상위 트림 에스프리 알핀 부터 옵션 선택이 가능했다.
참고로 '에스프리 알핀' 트림의 전시차량이 바로 신규 색상 '새틴 유니버스 화이트' 컬러가 적용된 모습이다. 기존 유광 화이트 컬러의 그랑 콜레오스 대비, 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색감이 느껴지는 색상이다. 새틴 유니버스 화이트 색상 역시도 테크노 트림을 제외한 두 가지 등급에서 유료 옵션으로 선택 가능하다. 참고로 에스프리 알핀 트림의 경우, 로장주 로고&네이밍 엠블럼이 새틴 블랙 컬러로 변경된다. 또, 최상위 트림에 한해 '퓨어 라이트 그레이' 실내 색상 선택이 가능해졌다.
나파 인조가죽 시트를 바탕으로 하는 '퓨어 라이트 그레이' 컬러의 실내는 더욱 화사한 분위기를 구현해준다. 새롭게 추가된 파노라마 선루프와 더불어, 실내 공간에 대한 만족감을 크게 향상시켜주는 요소였다. 르노는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엔터테인먼트 기능까지 개선했다. 특히 직관성이 떨어진다는 불편이 있었던 통풍&열선 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기능을 바탕화면 위젯에 추가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R: 아케이드 게임 옵션을 1년 무상 제공으로 기본화했고, 전용 마이크 액세서리를 구매하는 경우 R:비트 노래방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그랑 콜레오스에 신설된 스페셜 에디션 모델 '에스카파드' 트림이다. Escapade는 프랑스어로 '도시를 벗어난 여유로운 일탈 및 휴식'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 이름 처럼 레저 활동에 최적화된 차체 마감과 적재 공간을 갖추고 있다. 전면 범퍼 하단부는 고급스러운 색감의 플라스틱 실드가 적용된 모습이고, 휠아치에도 전용 가니시가 부착되어 있다. 프런트 펜더 상단부에는 전용 가니시를 부착하여 차별화를 꾀했다. 차체 중앙부에도 언더커버가 강화된 모습, 개인적으로 전면보다는 후면 범퍼 하단에 부착된 가니시가 더욱 역동적으로 보였다.
그랑 콜레오스는 기본 트림부터 바디 컬러 클래딩이 도입되어 있다. 때문에 경쟁 모델 대비 고급스러운 첫인상을 보여왔다. 다만 실제 비포장도로를 자주 거닐게 되면 도장면 관리가 어려울 수 있으니. 에스카파드는 아웃도어 전용으로도 접근성을 높여주는 역할이 되겠다. 순정 루프박스는 양쪽으로 개방할 수 있으며, 필수가 아니다. 선루프 선택 또한 가능하다. 아울러, 2026 그랑 콜레오스 가솔린 사양은 기존 에스프리 알핀 트림의 4WD가 삭제되고, 중간 아이코닉 트림에서 제공된다. 따라서 전시 차량 에스카파드 또한 바탕은 아이코닉 트림에 해당된다.
마지막으로 몇 가지 사소한 변경사항들을 확인했다. 우선 공통 사항으로 퍼들램프가 전 사양에서 누락되었다. 그리고 원격 제어 서비스와 어시스트 콜 서비스를 5년 무상으로 제한하고, 이후 유료 전환시 고객 동의를 받는다고한다. 그리고 테크노와 아이코닉 트림 한정, 장착되던 19인치 휠이 투톤에서 다크 그레이 '원톤' 컬러로 변경된다.또한 테크노 등급은 다크 인조가죽 시트 색상이 블랙에서 다크 블루로 변경되고, 아이코닉 등급은 프레임리스 룸미러가 옵션 사항으로 빠지는 차이가 있다. 꼭 필요해보이지 않는 기능을 과감히 삭제했다는 설명이다.
르노 신형 그랑 콜레오스 최초 공개 현장을 취재했다. 더욱 다채로워진 색상 옵션, 그리고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한 UI 개선이 더해진다. 무엇보다 '파노라마 선루프' 옵션 추가가 가능해졌다는 점, 그랑 콜레오스라는 선택지를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겠다. 가솔린 4WD 사양은 트림 개편을 통해 접근성이 높아졌으며, 불필요한 옵션을 삭제하며 가격 인상을 최소화했다. 그리고 아웃도어에 최적화된 '에스카파드'까지, 어느덧 2024년도 4분기 진입을 앞두고 있다. 신모델 투입을 통한 르노 코리아의 연말 성과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글/사진: 유현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