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GM 무쏘 풀체인지 미디어 프리뷰에 참석했다. KGM '무쏘'는 2018년부터 약 8년간 판매되어온 렉스턴 스포츠 & 칸의 새로운 이름이다. 동시에 KGM의 픽업트럭 전문 서브 브랜드이며, 플래그십 SUV '렉스턴'의 전신이기도 하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었던 차종 역시도 '무쏘 스포츠'였다. 2002년 당시 무쏘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바탕으로 분리형 적재함을 적용한 픽업트럭을 출시했고, 이후 액티언과 코란도 스포츠, 그리고 렉스턴 스포츠를 거쳐 지금의 무쏘 풀체인지로 복귀한다.

어떠한 측면에서든 '무쏘'라는 차명의 헤리티지는 높게 평가할 수 있다. 구 쌍용자동차 시절, 대중형 SUV 시장을 개척해 나간 핵심 차종이나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이끌어온 모델이다. 그 이름은 순우리말로 '코뿔소'를 뜻했으며, 주요 완성차 기업들의 기술력을 활용한 고품질이자 고유한 SUV였다. IMF 이후 여러 번의 매각 절차를 걸친 쌍용자동차는 2022년 KG 그룹에 인수되며, 다시금 대한민국 혈통의 정통 SUV 기업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에 따라 KGM은 자사의 헤리티지 발굴을 위해 힘쓰고 있으며, 무쏘라는 네이밍 역시 귀중한 자산이었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KGM은 '무쏘'라는 이름을 픽업트럭 서브 브랜드로 런칭한 것이다. 그리고 렉스턴 스포츠의 풀체인지 모델, 프로젝트 코드 Q300의 차명을 '무쏘'로 확정 짓는다. 더 이상 스포츠라는 수식어는 활용되지 않는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중형 픽업트럭이자, 무쏘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로 새로운 헤리티지를 정립하고자 한다. KGM은 자사 토레스 EVX를 바탕으로 한 국내 최초의 전기 픽업트럭 '무쏘 EV'의 실적 호조로 무쏘 브랜드의 긍정적인 시작점을 보였다. 앞으로는 무쏘의 본격적인 활약을 통해 브랜드의 입지를 공고히 할 차례다.

이번 무쏘 풀체인지는 온라인을 통해 디자인이 앞서 공개된 바 있다. KGM의 최신 모델과 같은 분할형 포지셔닝 램프를 적용하고,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넓은 면적의 가니시를 부착한다. 무쏘 풀체인지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전면 디자인을 두 종류로 이원화했다는 점이다. 표준 사양은 실제 오프로드에 특화된 구성과 강인한 디자인을 지향했으며, 무쏘 그랜드 스타일은 두꺼운 범퍼와 고급스러운 마감으로 도심형 픽업트럭 스타일을 구현한다. 라이프 스타일에 따른 스타일링이 가능해졌고, 한정된 시장에서 소비자분들의 선택권이 늘어나게 되었다.

기존 렉스턴 스포츠와 칸처럼 적재함 크기는 표준형과 LONG 두 가지로 제공된다. 또한 LONG 모델의 경우는 5링크 서스펜션 옵션 선택에 따라 최대 적재 하중이 500~700Kg으로 세팅된다. 사실 이번 Q300 모델은 기존 렉스턴 스포츠의 프레임을 다시 한번 활용한 것으로, 풀체인지가 아닌 '스킨 체인지'에 가깝다고 표현할 수는 있다. 다만 이미 검증된 프레임을 미비한 성능 개선을 위해 변경하기보다는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을 우선시했다는 설명이다. 사용되는 2.2L 디젤 엔진과 아이신 6단 토크컨버터로 구성된 파워트레인 역시도 검증된 제품이다.

추가로 기존에는 선택할 수 없던 2.0L 가솔린 싱글 터보 엔진을 추가하며 풀체인지 다운 변화를 각인했다. 최고 출력 217Hp, 최대 토크 38.7Kg.m 수준의 성능으로 역시 경제성을 우선시하는 세팅이다. 또한 신규 8단 변속기 채택이 가능해지면서 전자식 변속기를 탑재하기도 한다. 실내 공간 역시도 기존 KGM의 고급형 대시보드를 개선한 형태, 대신 순정 상태에서도 무선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가 가능하도록 인터페이스를 개선했다. 공조 장치는 조작감이 뛰어난 다이얼 방식을 구성했고, 여타 편의 장비나 레이아웃을 수정하여 상품성을 보강한다.

결과적으로 무쏘 풀체인지는 소비자 친화적인 제품성을 가장 우선순위로 두고 개발했다. 기업 입장에서 성장성이 부진한 디젤 엔진을 꾸준히 출시하는 점 역시 중형 픽업트럭의 수요층을 배려한 선택이었고, 디자인과 데크, 현가장치 등 외장 선택지를 다양화하여 선택권을 넓혔다. 풍부한 편의 장비는 국산 픽업트럭만의 강점, 심지어 엔진 및 파워트레인 선택지까지도 개선된 셈이다. 국내 SUT 부문에서 KGM은 누적 50만대의 판매고를 쌓아왔고, 오랜 기간 쌓아온 노하우와 피드백을 바탕으로 2000~3000만 원대의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겸비한다.


실물로 접한 무쏘의 디자인은 '정통 픽업트럭' 스타일에 가까워졌다. 두꺼운 포지셔닝 램프는 차체 상단에 배치되며 커다란 덩치와 전고를 더욱 확실하게 강조해 준다. 수직형에 가까워진 헤드램프의 비율도 훌륭하고, 두꺼운 프런트 가니시는 대담한 이미지를 더한다. 진입각을 고려했다고 하는 프런트 범퍼가 특히나 정통 SUV의 기능미가 느껴지는 부분, 실제로 무쏘 표준 모델은 최대 30.9도의 높은 진입 각과 27.8도의 탈출각을 제공한다. 추가로 KGM은 라이트의 광량을 높여 야간 주행 시 편의성을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프레임을 다시 한번 활용한 만큼 측면 실루엣은 기존 렉스턴과 유사했다. 그럼에도 느껴지는 강인한 분위기는 확연히 다르다. 전후면 펜더에 두꺼운 가니시와 주황색 리플렉터를 부착하여 볼륨감을 과시했다. 또, 에어벤트 형상의 측면 가니시를 부착하여 밋밋함을 덜어낸다. 확실히 이전 세대 렉스턴 스포츠는 측면 디자인이 너무 밋밋하고 투박해 보였는데, 다양한 액세서리를 통해 이를 보완한 모습이다. 휠 디자인의 경우 17~20인치까지 선택지를 제공하고, 신규 디자인의 테일램프에도 LED를 적용하여 세련미를 보강한다.


무쏘 그랜드 스타일의 디자인은 확실히 도심 지향적이다. 훨씬 넓은 면적의 라디에이터 그릴 가니시와 두꺼운 프런트 범퍼 덕분에, 차량은 더욱 담대하고 웅장해 보인다. 대신 차분함이 공존한다. 흔히 SUT의 본고장이라 표현하는 북미시장의 픽업트럭들이 떠오르는 분위기, 여러모로 매력적이다. 이번 무쏘 풀체인지는 공통적으로 보닛 상단에 KGM 엠블럼을 활용하지 않고, MUSSO라는 레터링 엠블럼을 부착하였다. 무쏘 브랜드만의 통일성과 상징성을 강화하고자 하는 목적이다. 대신 테일게이트 가니시에는 KGM 레터링을 각인했다.


실내 공간이다. 이전 렉스턴 쿨멘과 거의 동일한데, 그 레이아웃 자체가 기대 이상으로 고급스러웠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를 새롭게 적용하고, 센터 디스플레이에는 아테나 3.0 UI와 무선 폰 프로젝션 기능을 지원한다. 디지털 UI를 개선하는 반면, 센터페시아의 터치 패널은 버튼식으로 복귀하여 직관성을 개선한다. 실제 조작감에 크게 신경 썼다는 설명이며, 8단 자동 변속기가 적용된 가솔린 사양은 전자식 기어 레버를 적용해 세련미를 더했다. 그 외 헤드레스트 자수나 신규 스티어링 휠,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적용 등 고급감을 개선했다.


2열 좌석의 경우 이전 모델과 별다른 차이는 없어 보인다. 시트는 벤치 폴딩 타입, 별도의 리클라이닝이나 슬라이딩은 불가능하다. 단지 차량 공간 자체가 넉넉하다 보니 성인이 탑승하기에도 불편함은 없다. 적재함 구성도 기존과 같다. 스탠다드와 LONG 두 가지 사이즈로 구분되며, 스탠다드 사양의 최대 적재 하중은 400Kg이다. 롱 사양은 기본 500Kg, 옵션으로 5링크 서스펜션 적용 시 700Kg까지 늘어난다. 최근 KGM은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액세서리를 적용하고 있기에 적재함의 다양한 활용도가 기대된다.

여전히 디젤 엔진이 높은 판매 비중을 자치할 것으로 보인다. 배기량 2.2L 급 직렬 4기통 싱글터보 디젤 엔진의 최고 출력은 202Hp, 최대 토크는 45Kg.m 수준이다. 변속기는 아이신 6단 토크컨버터, 기본 후륜 구동으로 파트타임 4륜 구동과 저속 기어 옵션 추가가 가능하다. 복합 연비는 기존 무쏘 스포츠의 10.3km/l 제원과 유사할 것이다. 배기량 2.0l급 직렬 4기통 가솔린 싱글 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 217Hp, 최대 토크 38.7Kg.m 수준의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디젤엔진 대비 고급스러운 승차감을 제공하며, 연간 주행거리가 짧은 오너들에게 유리하겠다.

KGM 무쏘 풀체인지 미디어 프리뷰에 참석했다. 가격 경쟁력을 중요시 여긴 만큼 '디자인'에 대한 변화가 중점적이다. 다시 말해 감성 품질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미, 그런 본질에는 충실하고도 만족스러운 풀체인지라고 설명할 수 있겠다. 사측에서도 '가격'의 중요성을 요점으로 공략하는 만큼, 실질적인 판매량 개선에 있어서도 가장 효율적인 성과가 뒤따르지 않을까 싶다. 원래 대한민국의 SUT 시장 규모가 크지는 않았다. 그 초기 시장을 리드해오고, 또 꾸준한 성과로 연결해온 KGM인 만큼 언제나 안정된 제품성을 보여준다.
글/사진: 유현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