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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인 상품성, 테슬라 모델 3 스탠다드 RWD 신차 리뷰

테슬라의 D세그먼트 세단이자 순수 전기자동차, 모델 3 스탠다드 RWD가 출시했다. 지난해 뉴 모델 Y 출시를 통해 연간 판매량 5만 대를 돌파한 테슬라 코리아다. 최근에는 더욱 공격적인 가격 인하를 단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테슬라의 엔트리 세단 '모델 3'하이랜드에도 LFP 배터리 기반의 '스탠다드' 트림을 라인업에 추가한다. 주행 성능과 편의 장비는 축소되지만, 4199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대로 책정된다. 국비 168만원, 지원금이 적은 서울시 기준으로도 50만원의 지자체 보조금이 더해져 '3천만원대 전기차'라는 자극적인 마케팅이 가능하다.

테슬라 모델 3의 공식적인 페이스리프트라고 볼 수 있는 '하이랜드'는 2023년 3분기부터 시판 중에 있다. 단, 테슬라는 연식변경 시즌마다 제품 사양의 크고 작은 차이가 생기고는 한다. 기존 25년형 모델 3는 지난 12월 31일 공식 주문이 마감되었고, 테슬라 코리아는 모델 3 '퍼포먼스'에 대해 940만원의 파격적인 가격 인하를 실시한다. 이후 26년형 테슬라 모델 3는 배터리 용량과 편의 장비 등 옵션 수준에 따른 '스탠다드' 트림과 '프리미엄 롱 레인지' 트림으로 구분된다. 염가형 모델 수입으로 테슬라에 대한 가격 장벽이 완전히 무너진 셈이다.

테슬라 모델 3 스탠다드의 외관 디자인은 기존 프리미엄과 유사하다. 날카로운 형태의 LED 헤드라이트와 매끄러운 범퍼 형상으로 차분하고 세련된 전면 디자인을 구현한다. 완만한 아치 형태를 그리는 루프라인과 곡선 형태의 벨트라인은 유연한 차체 형상으로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프리미엄 트림과 구분되는 차이점은 18인치 크기의 '프리즈마타' 휠이다. 프리미엄 트림의 표준 '포톤 휠'과 크기는 동일하나, 커버 형상이 조금 더 단순하고 간결하다. 19인치 휠 옵션 선택도 불가능하다. 대신 'ㄷ'자 형태의 테일램프로 장식한 후면부도 동일했다.

이번 모델 3 하이랜드의 외관은 보급형 전기차라는 목적에 충실해 보인다. 디자인이 저렴하게 느껴진다는 의미가 아니라, 큰 취향을 타지 않는다는 뜻이다. 크게 나무랄 곳 없이 깔끔하고 자연스러운 조형미를 보인다. 스탠다드 트림에 제공되는 18인치 프리즈마타 휠의 경우 마감 품질이 다소 장난감 같은 인상이 있긴 했다. 정확히는 휠 커버의 디자인이지만, 입체감이 부족하다. 그럼에도 프리미엄 트림과의 가격 차이를 생각하면 납득할 수 있는 변화다. 전체적으로는 차이를 알아보기 어려운 수준, 색상이 어둡다 보니 멀리서 보면 포톤휠과 구분이 안된다.

실내 공간이다. 15.4인치 센터 스크린에 모든 Ui가 통합되었다. 변속기도 스크린에 통합되어 센터 콘솔은 전부 수납공간 구성, 대신 방향지시등은 레버 타입으로 분리된다. 대시보드 마감은 프리미엄 트림과 동일한 직물 소재이지만, 실내를 감싸는 앰비언트 라이트가 삭제되고 진회색 트리밍이 적용된다. 또 1열 전동 조작 시트는 물리 레버가 누락되어 스크린에서만 제어가 가능했다. 스티어링 휠 포지션은 수동식으로 변경, 그리고 디밍 사이드미러와 1열 통풍 시트 등 편의 장비가 삭제되며 스피커 개수도 7개로 축소되었다.

시트 마감의 경우도 기존 비건 가죽 소재와 패브릭 소재가 혼합된다. 대신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를 기본 적용하여 전기차 특유의 개방감을 유지한다. 특히 뒷좌석 공간은 실구매가 3천만원대 전기차로서는 가장 넉넉한 레그룸과 편안한 시트포지션을 보여준다. 편의 장비는 암레스트 컵홀더와 에어벤트만 남았다. 기존 프리미엄 트림 대비 8인치 후석 터치스크린과 시트 열선이 삭제된 셈이다. 트렁크와 프렁크 공간은 기존과 동일하다. 특히 후면 전동 트렁크는 차체 전고가 높아 넓은 용량을 확보했고, 바닥 잔여 용량에도 여유가 있는 편이다.

모델3 스탠다드 RWD에는 208kW 급 전동 모터가 후륜에 탑재된다. 단순 환산 최고 출력은 278.9Hp, 최대 토크 42.8Kg.m 수준의 넉넉한 힘이다. 1단 감속기가 적용되며, 제로백 6.2초다. 배터리 용량은 62kWh다. 양극재로 LFP를 도입하여 원가를 낮추었고, 공차중량이 1760Kg이다. 그에 따른 항속거리는 382Km 수준으로 평이하다. 최대 175kW 급 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한국 출시 사양은 표준 오토파일럿이 기본 포함된다. FSD 구현 장비 등 ADAS 옵션 역시 적용 가능하다. 대신 서스펜션은 주파수 감응형이 아닌 일반 패시브 댐퍼가 적용되었다.

사실상 보조금 의존 없이도 내연기관과 순수 전기 자동차의 경쟁이 가능한 시대가 도래했다. 테슬라와 중국 브랜드들의 주도로 전기차의 단가와 마진은 급속도로 낮아져왔고, 그 주체가 어떠하든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선택권이 다양해졌다. 특히 모델 3는 엔트리 트림과 상위 트림의 디자인 차이가 매우 근소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는 자동차를 사치재가 아닌 필수재, 일종의 플랫폼으로 간주하는 테슬라의 지향점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다만 편의 장비와 주행거리 측면에서는 다소 불편함이 존재할 수 있다는 점, 한국 시장의 소비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관건이다.

글/사진: 유현태

유현태

유현태

naxus777@encar.com

자동차 공학과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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