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의 준중형 크로스오버, 더뉴 니로 하이브리드 페이스리프트가 출시했다. 니로는 기아의 콤팩트 SUV이자 친환경 전용 모델로 오랜기간 인지도를 쌓아온 바 있다. 초창기 니로의 출시 당시만 해도 하이브리드라는 선택지가 대중적이진 않았다. 또, 지금처럼 소형 SUV 라인업이 다양한 것도 아니었다. 물론 지금은 니로만의 독점성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기아의 최신 라인업과 패밀리룩을 구성하고, 인포테인먼트와 편의 계통을 개선하여 라이프사이클을 연장하게 된다.

기아 더뉴 니로 하이브리드 SG2는 올해 3월 정식 출시된다. 지난 2022년 공개이후 약 4년만의 페이스리프트다. 가격은 세제혜택 적용 기준 2885~3464만원, 대략 33~98만원 가량 인상된다. 앞서 셀토스의 풀체인지와 함께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신설되면서 판매 간섭이 예상되었지만, 여전히 친환경 전용 SUV로 상품성을 재고한다. 단, 기아 EV3에 의해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은 니로 EV는 국내 시장에서 공식적으로 단종되었다. 니로 하이브리드 역시도 이번 페이스리프트를 끝으로 후속차종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의 최신 디자인 언어 '오퍼짓 유나이티드'가 접목된 니로 페이스리프트다. 가장 핵심적인 변화는 수직형태의 '스타맵 시그니처' DRL에 있다. 직선위주의 디자인으로 SUV 특유의 견고함이 느껴진다. 전면 범퍼와 측면 클래딩이 연결되는 측면 캐릭터는 그대로 유지되었고, 윈드터널 형상의 C필러도 계승된다. 단, 컬러 엣지팩 옵션은 삭제된다. 신규 18인치 휠은 이전보다 간결한 모습이다. 테일램프는 베젤을 블랙 컬러로 마감하고, 후진등은 범퍼 중앙으로 옮겼다. 무엇보다 번호판 위치를 범퍼로 내리면서 전반적으로 미래지향적인 분위기가 강조된다.





많은 변화를 거쳤지만 한편으로는 기존 니로의 이미지가 굳게 남아있는 것 같기도 하다. 전면 라디에이터의 위치나 스커트 형상은 큰 차이가 없기도 하고, 아일랜드 타입의 보닛도 동일했다. 그리고 니로는 SUV라 칭하기에는 전고가 매우 낮고 휠베이스가 길게 연장된 '크로스오버'의 표본과 같은 형태를 보인다. 공기역학을 우선시한다. 때문에 디테일이 달라지더라도 특유의 실루엣은 동일하게 남아있다. 이는 셀토스와 비교했을 때 명확한 차이점이기도 하며, 조금더 도심 친화적인 분위기를 제공해 준다.





실내 공간이다. 각 12.3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를 채택하고, 신규 인포테인먼트 UI CCNC를 적용한다. 센터페시아는 기존과 같은 전환조작 방식, 다이얼식 기어노브도 유지했다. 대신 마감 소재를 변경했고, 시트 패턴도 보다 입체적으로 변화한다. 스티어링 휠은 D컷에 가까운 형태, 그립감지 기능을 추가했다. 옵션 선택에 따라 1열 릴렉션 컴포트 시트와 운전석 메모리시트, 앰비언트 라이트, HUD 등 풍부한 편의 장비가 탑재된다. 페이스리프트 이후에는 스테이모드와 고속도로 주행보조 2, 빌트인캠 2 플러스 등 신규 옵션 선택지를 보강했다.





뒷좌석 공간이다. 니로의 휠베이스가 셀토스에 비해서는 30mm 가량 길게 빠져있다. 대신 전고가 낮다보니 비교적 탑승감은 좁게 느껴진다. 특히 파노라마 선루프 선택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공간감이 아쉬울 수 있다. 2열 편의 장비로는 에어벤트와 충전 포트, 수동식 리클라이닝, 그리고 옵션 선택에 따라 2열 시트 열선과 암레스트까지 탑재된다.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는 옵션 사양인데, 디지털 키2 기능과 함께 제공된다. 트렁크 공간은 기존과 같은데, 하단 러기지 마감까지 꼼꼼하게 개선된 모습이었다.

니로에는 배기량 1.6L급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과 32Kw급 고출력 구동 모터가 병렬 배치된다. 합산 최고 출력은 대략 141Hp 수준, 엔진 최대 토크는 14.7kg.m 수준이다. 변속기는 6단 듀얼 클러치 타입, 공차중량은 1405kg이다. 인증 복합 연비 20.2km/l로 독보적인 효율성을 유지한다. 페이스리프트와 함께 스마트 회생 제동과 하이브리드 예측제어 시스템을 적용하여 주행감을 개선했다. 또,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 구조 변경으로 승차감을 보강한다. SUV치고는 무게 중심이 낮은 편이라 정숙성과 안정성 측면에 유리한 포지션을 갖추었다.

새로운 디자인으로 생명력을 강화한 더뉴 니로였다. 풀체인지만큼 파격적인 변화를 선보일 수는 없지만,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하였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있다. 특히 니로의 핵심은 경제성에 있어왔다. 서론의 내용처럼 현재는 하이브리드나 소형 SUV 모두 평범한 선택지로 공유되다 보니 '친환경' SUV라는 수식어는 퇴색된다. 단, 니로는 그만큼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대응했던 크로스오버였다는 점을 반증하기도 한다. 사실 셀토스나 니로나 대비되는 특징보다는 개인적인 '취향'에 따른 선택이 일반적으로 보이며, 선택의 권리 자체가 소비자에게는 장점이다.
글/사진: 유현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