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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타고난 크로스오버 , BMW IX3 M sport 풀체인지 신차리뷰

BMW의 중형 크로스오버이자 순수 전기차, BMW IX3 풀체인지가 정식 출시된다. 2020년대 이래 BMW는 레거시 브랜드 중에서 '전동화'를 가장 보수적으로 받아들였고, 결과적으로는 가장 훌륭한 성과를 보이는데 성공했다. 기존 내연기관 플랫폼 아키텍처 CLAR을 순수 전기차 전기차 겸용으로 계량했으며, 원가 절감과 동시에 단기간 포트폴리오 확장 및 대응이 가능했던 셈이다. 여타 레거시 브랜드들이 고전하는 사이 전기차의 생산단가는 빠른 속도로 낮아져왔다. 같은 시기 BMW는 EV 전용 플랫폼을 통해 본격적으로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고자 하며, 그 첨병이 되는 2세대 'IX3'다.

BMW가 IX3 풀체인지를 공개한 건 지난해 2025년 9월 5일이었다. 프로젝트 코드는 'NA5'로 2024년 공개했던 '노이어 클라쎄 X' 콘셉트의 디자인 언어를 그대로 채택했으며, BMW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노이어 클라쎄'를 바탕으로 개발된다. 서론의 내용처럼 1세대 IX는 기존 X3의 플랫폼을 계량하는 방식으로 개발된 바 있다. 대한민국 시장에서는 지난 3월 19일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했으며, 올해 3분기 정식 출고가 예정된다. IX3 50 xDrive M sport와 M sport Pro 두 모델이 우선 출시되며, 가격은 8690~9190만원으로 책정되었다.

BMW IX3는 20세기 BMW '뉴 클래스' 의 디자인 헤리티지를 물려받게 된다. 전면 중심부에 세로 형태로 자리 잡은 키드니 그릴이 특징, 양측으로 뻗어나가는 LED 라인과 쿼드 램프도 특유의 레이아웃을 재해석한 부분이다. 또한 M 스포츠 패키지가 적용된 만큼 공격적인 범퍼 형상과 묵직한 22인치 에어로 다이내믹 휠이 스탠스를 더해준다. 측면 디자인은 사선형의 벨트라인이 역동성을 부여하는데, 몰딩을 삭제하고 오토 플러시 도어 핸들을 적용해 더욱 깔끔한 프로필을 구현했다. 후면 디자인은 날카로운 테일램프와 스포일러, 범퍼 등으로 꾸며낸다.

여러모로 흥미를 자극하는 디자인이다. 사실 차체 형상 자체는 사진보다 실물이 밋밋해 보인다. 대신 전면 디자인의 핵심과 같은 아이코닉 글로우와 DRL이 깊이감을 더해주는 역할을 맡고 있었다. 특히 뉴 클래스의 매력과도 같은 '역슬렌트' 형상의 키드니 그릴을 내구 LED 그래픽을 통해 의도적으로 재현한 모습이다. 윈도우 라인 하단부 몰딩을 생략한 부분은 뉴 클래스의 또 한 가지 상징과 같은 '호프마이스터 킨크'를 강조하기 위함이 아닐까 싶다. 휠 아치 몰딩조차 생략되어 있는 간결한 디자인에서 BMW만의 캐릭터를 느끼게 하는 중핵이다.

실내 공간이다. 기존 클러스터는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파노라믹 비전'으로 확장된다. 센터 스크린 역시 17.9인치 크기까지 넓어졌고, 파노라믹 스크린 전용 iDrive 운영체제가 탑재된다. 클러스터 시인성을 위해 스티어링 휠은 더블 D 컷 형태로 변경되었고, 스포크가 위아래로만 연결되는 독특한 형상이다. 변속기는 센터 콘솔 중앙 토글 레버 타입, 전자식 도어 캐치도 한 가지 특징이다. 시트 조절 에버는 도어 트림으로 옮겨졌고, 시트 소재는 메리노 가죽이다. 다양한 패턴이 구현되는 실내 무드램프와 하만 카돈 서라운드 사운드 등 옵션이 제공된다.

뒷좌석 공간이다. 노이어 클라쎄 EV 전용 플랫폼을 도입하며 센터 터널이 완전히 삭제되었다. 휠베이스도 최적화가 가능한 만큼 2열 공간은 여타 중형 SUV보다 여유로운 부분이다. 또,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는 물론 1열로 갈수록 창문 면적이 넓어지다 보니 2열 탑승객의 개방감도 탁월했다. 편의 장비는 시트 열선과 에어벤트, 암레스트 등 기본적인 구성이다. 파워 트렁크와 모션센서는 기본, 적재 공간도 최대한 낮고 평탄하게 마감된다. 러기지 스크린을 포함하고 있으며, 전방 보닛 아래에도 58L 수준의 수납공간이 제공된다.

IX3 50 xDRIVE에는 전 후륜 합산 345kW 급 듀얼 모터가 채택되었다. 단순 환산 최고 출력은 469Hp 최대 토크는 65.8kg.m 수준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인다. 변속기 없이 제로백 4.9초, 전자식 사륜구동은 물론이다. 전용 플랫폼을 적용하며 배터리 용량이 108.7kWh까지 대폭 늘어났다. NCM 원통형 셀로 대한민국 기후부 인증 항속거리는 상온 복합 615Km로 알려진다. 최대 400kW 급속 충전으로 10%에서 80% 충전 시간은 약 21분에 불과하다. 공차중량 2360Kg, 저중심 설계와 스탠다드 서스펜션 세팅으로 안락한 주행 감각이 기대된다.

노이어 클라쎄 플랫폼을 기반으로 새롭게 탄생한 BMW IX3 풀체인지다. 단순한 단일 모델의 풀체인지에 그치지 않고, BMW의 방향성과 비전을 담은 신차라고 볼 수 있다. 그 외관은 과거를 재해석하면서도, 한 단계 진일보한 디지털 인터페이스가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시한다. IX3는 전기차에 대한 BMW의 신중한 접근 덕분에 시대를 타고났다는 생각도 든다. 전기차 산업의 초기 발전 속도는 상당히 급진적이었고, 누적 적자를 겪은 레거시 브랜드들은 전기차 개발에 회의적인 입장으로 돌아섰다. 고급 전기차의 공백기에 찾아온 IX3의 존재감은 돋보인다.

글/사진: 유현태

유현태

유현태

naxus777@encar.com

자동차 공학과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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