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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판제 도입의 신호탄,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E200 익스클루시브 신차리뷰

메르세데스-벤츠의 E 세그먼트 세단, E클래스의 신규트림 E200 익스클루시브가 출시했다. E클래스는 대한민국 누적 판매량 20만 대를 돌파한 최초의 수입차, 즉 수입 베스트셀링카의 지위를 갖는다. 판매량만큼 라인업도 다양한 편이다. 그중에서도 'Exclusive' 라인은 메르세데스를 상징하는 스탠딩 엠블럼과 루브르 그릴 디자인으로, 고풍스러운 멋을 끌어올린 사양이다. 상징성으로 인해 진입장벽이 낮은 E200 트림에서는 그간 제공되지 않아왔다. 하지만 최근 신규 라인업으로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끄는데, 올해 4월부터 시작된 본사 직판제 'ROF' 도입으로 인한 실적 감소를 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현행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W214는 제11세대로 분류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월드 프리미어가 진행되었고, 대한민국 시장에는 2024년 1분기에 정식 출시된다. 당시 엔트리 트림 E200은 'Avantgarde' 단일 모델로 판매된 바 있으며, 이후 2025년 3분기에 스포티한 디자인과 편의 사양을 더한 E200 'AMG line'을 라인업에 추가했다. 올해 2분기에 출시한 E200 Exclusive는 전용 디자인 패키지와 HUD 등 기본 옵션을 포함한다. 출시 가격은 기존 아방가르드 대비 10만원 인상된 7,660만원으로, 사실상 아방가르드 트림의 포지션을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E클래스 익스클루시브 라인의 외관은 브랜드의 정통성을 추구한다. 그런 목적에 어울리도록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은 클래식 모델과 같은 얇은 루브르 타입 디자인이 채택된다. 당당하게 거치되어 있는 스탠딩 엠블럼이 정통 럭셔리 세단의 대목이다. 범퍼 형상에도 크롬 몰딩이 적용된다. 기본 LED 헤드램프와 18인치 트윈 5스포크 알로이 휠은 기존 E200 사양과 동일했다. 측면 윈도우 라인과 스커트에도 크롬 가니시가 부착되어 고급감을 강조한다. 후면 디자인도 LED 테일램프와 범퍼 형상은 기존과 동일하나, 테일램프 상단에 크롬 라인이 추가된다.

외관상으로 엔트리 트림의 분위기는 사라졌다. 최근까지도 E200은 아방가르드 트림만 선택 가능했고, 상위 트림은 아예 제공하지 않는 국내 판매 전략 자체가 의도적인 차등에 가까웠다. 26년형부터는 전 사양의 라디에이터 그릴에도 LED 라인이 내장된다. 덕분에 익스클루시브는 더욱 상징성이 강조되는 인상이다. 반면 기본 LED 헤드램프의 DRL은 E클래스의 헤리티지와 같은 '쿼드램프'가 묘사되지 않은 점이 아쉽다. 휠도 우아함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형상인데, 아무렴 전체적으로 기존 아방가르드보다는 지향점이 확고하다.

E200의 실내 공간이다. 기존 아방가르드 트림과 비교했을 때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기본 적용된다. 그리고 블랙 컬러 헤드라이닝, 브라운 시트가 무상 제공되는 차이점이 있다. 인터페이스는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4.4인치 센터 스크린으로 구축되며, 3세대 MBUX에는 순정 T맵이 지원된다. 나파 스티어링 휠과 아티코 가죽 컴포트 시트, 블랙 오픈포어 우드 마감 등 고급 세단 다운 마감 품질이 돋보였다. 특히 멀티컬러 앰비언트 라이트는 화려함을 극대화하며, 통풍 열선 시트와 드라이빙 어시스트 플러스 등 한국 선호 옵션을 기본 탑재했다.

뒷좌석 공간이다. 경쟁 모델 대비 휠베이스가 좁은 편이지만, 1열 시트 백 형상을 다듬어 보완했다. 레그룸의 깊이감도 적절하게 확보되어 있다. 시트 면적이 넓고 등받이 각도도 낮아 포지션 자체는 편안하다. 파노라믹 선루프의 경우 중간 루프레일이 가로질러 개방감은 아쉬우나, 차체 강성 확보에 유리할 것이다. 2열 편의 장비로는 에어벤트와 시트 열선, 암레스트 컵홀더, 충전 포트 정도가 구성된다. 파워 트렁크는 기본 적용되어 있으며, 리어 시트 폴딩으로 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 익스클루시브 트림이라 하여금 차이점은 없다.

E200 EX에는 배기량 2.0L급 직렬 4기통 가솔린 싱글터보 엔진이 채택된다. 추가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EQ 부스트'가 적용되어, 미세한 출력과 에너지 회수량이 증가한다. 발진감과 정숙성에 대한 개선 효과도 있다. 합산 최고 출력은 204Hp 최대 토크는 32.6Kg.m으로, 9단 토크컨버터 변속기가 맞물러 복합 12.3Km/L라는 준수한 연비를 인증받는다. 공차중량은 1750Kg, 제로백 7.5초 수준이다. 즉, E200으로도 출력은 충분하다. 익스클루시브의 현가장치로는 컴포트 서스펜션이 적용되어, 댐핑력이 보다 부드럽게 조율된다.

라인업 다각화를 통해 생명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11세대 E클래스다. 지난해 약 2만 9천 대에 준하는 E클래스의 전체 판매량 중 60% 이상이 E200 트림이었다. 사실상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매출액을 유지하는 주축이었고, 그 이면에는 불안정한 프로모션 정책이 있었다. 이번 Rof는 이론상 균일한 차량 가격으로 고객 만족을 높이고자 하는 목적이다. 다만, 할인 경쟁이 사라지면서 실구매가 자체는 인상될 우려가 있다. 이번 E200 익스클루시브 트림의 출시는 그 거부감에 대한 명확한 대응책이다. 과연 직판제 도입이 옳은 판단인지는 장기적인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글/사진: 유현태

유현태

유현태

naxus777@encar.com

자동차 공학과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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