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커의 중형 크로스오버이자 순수 전기차, 7X 페이스리프트가 한국 시장에 출시한다. 2026년 지커 코리아의 정식 출범 이래 한국 시장에 첫 선을 보이는 코어 모델이다. 지커는 중국 태생의 프리미엄 모빌리티 브랜드다. 모회사 지리 홀딩스는 볼보, 로터스 등 레거시 기업들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는 중이다. 그 핵심기술들을 추출하여 설립된 독자 고급화 브랜드가 지커, 결과적으로 여타 중국 브랜드와 달리 신뢰성이 높은 편이다. 또한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중국 고유 브랜드가 '고급화' 자동차 시장을 타게팅 하는 최초의 사례, 그 첫 번째 주자로 수요층이 두터운 중형 패밀리카를 시판한다.

지커라는 브랜드 자체는 2021년 중국 시장에 최초로 설립된다. 7X는 글로벌 시장을 타게팅 하는 중형 전기 크로스오버로 2024년 7월 최초 공개된 바 있다. 지리 자동차 그룹의 차세대 EV 전용 플랫폼 'SEA'를 바탕으로 개발되었고, 국내 시판 차종 중 폴스타 4나 로터스 엘레트라 등 적용된 선례가 있다. 이후 2025년 10월, 지커는 7X의 품질을 최적화한 공식적인 페이스리프트 사양을 출시한다. 따라서 올해 대한민국 시장에서는 7X 페이스리프트 사양이 최초 도입되며, 6월 5일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한다. 기본 출시 가격은 5,299~6,999만원이다.





지커 7X의 디자인은 유럽 지향적인 패밀리룩을 반영하고 있다. 중앙 엠블럼을 중심으로 뻗어나가는 93인치 '스타게이트'가 핵심이다. 총 1831개의 LED가 다양한 그래픽을 묘사하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페이스리프트 이후 범퍼 형상은 역동성을 보강했고, 클램셀 후드와 프런트 스커트 등으로 스포티함을 가미한다. 측면 디자인은 매끄러운 표면에 웨이스트 라인을 강조했으며, 플로팅 스타일 루프를 구현했다. 19인치 휠의 디자인도 정교한 모습, 리어엔드는 수평형 LED 테일램프가 배치된다. 페이스리프트와 함께 번호판 위치가 테일게이트로 옮겨진다.





여타 중국 전기차에 비해 '절제미'가 느껴지는 편이다. 동시에 프런트 마스크 포지션을 낮게 배치하고, 범퍼와 휠 하우스 등 차체 볼륨을 살려 '세련됨'의 정석을 추구한다. 선과 선이 만나는 파팅라인도 최소한으로 줄여 일체감을 높인 부분도 디자인 완성도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그렇듯 과시적인 외형보다는 실루엣 본연의 멋을 살렸다는 점이 지커가 말하는 '유러피언' 디자인이 아닐까 싶다. 1831개의 LED로 구성된 '스타게이트' 그래픽마저도 운전자의 의도에 따라 존재감을 강화하거나, 진중함을 추구할 수 있도록 운전자의 취향을 존중한다.





실내 공간이다. 소형 디지털 클러스터와 약 36.2인치 대화면 HUD, 그리고 16인치 3K 급 LCD 센터 스크린으로 인터페이스를 구축했다. 센터 스크린의 UI 최적화나 프로세서는 업계 최고 수준, 차량 대부분의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주요 기능은 건반형 버튼을 따로 배치한다. 센터 콘솔은 무선 충전 패드와 수납공간 등으로 구성되고, 변속기는 칼럼 레버 타입이다. 기본적으로 21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2160W 급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되며, 나파가죽 마사지 시트, 오토 도어 등 옵션 수준이 높다. 특히 대시보드나 스티어링 휠 등 실내 마감이 뛰어나다.





뒷좌석 공간이다. EV 전용 플랫폼을 바탕으로 평탄하고 여유로운 레그룸을 확보했다. 차체는 크로스오버 타입으로 높은 전고를 확보하고,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로 개방감을 더한다. 그에 따른 시트 포지션도 편안하며, 전동 리클라이닝과 전동 선 블라인드, 오토 도어 등 옵션 추가가 가능하다. 초기 모델은 2열 냉온장고 옵션이 기본이다. 상석에서는 조수석 시트 조작도 가능했다. 전동 트렁크는 당연히 기본, 트렁크는 잔여 공간도 꼼꼼하게 마감되어 있다. 2열 시트 원터치 폴딩 기능을 포함하고, 단차 없이 평탄한 편이다. 프렁크 공간도 존재한다.

7X 롱 레인지에는 310kW급 전동 모터가 후륜에 탑재된다. 단순 환산 최고 출력은 421hp, 최대 토크는 45 kg.m 수준이다. 1단 감속기가 맞물려, 제로백 6초라는 강력한 가속력을 제공한다. 롱레인지 트림의 핵심은 CTP 타입 100kWh 급 NMC 배터리 팩이다. 제조사는 CATL, 복합 인증 주행거리는 483Km다. 800V 고전압 시스템으로 10%에서 80% 충전시간은 약 16분에 불과하다. RWD 트림은 일반 댐퍼가 적용되지만, 2,000Mpa 급 초고장력 강 소재의 필러와 알루미늄 바디 등 뛰어난 차체 강성이 강점이다.

대한민국에 정식 출시하는 중국의 프리미엄 전기차다. 중국 생산 차량은 도입된 선례가 많지만, 고유 모델은 새롭다. 물론 소비자들의 선입견은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폴스타와 테슬라 등 중국 생산 차량의 성공 사례를 보면 실질적인 위협이 될 가능성도 있다. 공개된 가격에 대한 여론 자체는 부정적이었지만, 품질 자체만 따져보자면 경쟁력은 뚜렷하다. 현시점에 엠블럼에 대한 부가가치는 없겠지만, 비판할 부분이 가격뿐이라면 그 또한 잠재력이다. 특히 7X는 디자인에 대한 거부감도 적어, 전기차 시장에 대한 조용한 위협으로 받아들여진다.
글/사진: 유현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