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의 소형 트럭이자 순수 전기 자동차, PV5 오픈베드 Basic 트림을 촬영했다. 베이직 트림은기본 사양이다. PV5는 현대자동차 그룹의 미래형 운송수단을 통칭하는 PBV 라인업의 초대 모델로 개발된 MPV다. 미니밴 같은 기존 MPV 차량들은 넓은 공간을 다양한 목적에 활용했다면, PBV는 목적에 더욱 최적화할 수 있는 유연한 차체 변경이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전기차 시대에서는 구동계 부품이 간소화되면서 모듈러 구조를 택하기에 유리한 여건이다. 이번 PV5 오픈베드는 그런 PBV의 파생 사례 중 하나라 볼 수 있다. PV5 카고 모델처럼 적재와 탑승 공간이 분리되어 있고, 개방형 화물 베드를 적용한다.

기아 PV5는 지난 2025년 1분기 최초 공개 이후 당해 정식 출고까지 이루어졌다. PBV 라인업을 위해 계량한 현대자동차 그룹의 E-GMP.S 플랫폼으로 개발되었고, 풀 플랫 플로어와 정비성을 고려한 설계가 특징이다. 출시 당시 라인업은 승객용 '패신저'와 운수용 '카고' 두 종류였다. 이후 알루미늄 데크를 적용한 PV5 오픈베드는 2026년 1월 28일 정식 출시가 이루어졌고, 기본 가격은 4,345 ~ 4,965만 원에 책정된다. 참고로 올해 8월 3일에는 PV5 프라임과 컴팩트 등 신규 라인업이 추가되며 총 10가지 선택지로 확장되었다.





기본적인 외관 디자인은 기존 상용 PV5 라인업과 동일하다. 기아의 패밀리룩 '스타 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A 필러를 따라 수직형으로 뻗어 나오고, 메인 헤드램프는 범퍼 위치에 분리하여 구성한다. 차체 전면에는 두꺼운 가니시와 에이프런을 배치하여 단단함을 강조하고, 두꺼운 바닥면은 플라스틱 가니시로 마감했다. 측면에서는 적재 공간이 깔끔하게 분리된 모습, 베드 하단부도 깔끔하게 덮었다. 카고 모델에 비해서는 리어 오버행이 길어 보이고, 휠은 16인치 스틸 타입이다. 후면 디자인은 LED 리어 램프와 두꺼운 언더커버로 간결한 구성을 보인다.





캡 디자인은 확실히 기존 상용 트럭들에 비해 미래지향적으로 느껴진다. 안전을 위해 세미보닛 타입을 선택하면서 공기역학적으로도 유리해 보이고, 상하 분리형 헤드램프덕분에 비율적으로도 어색함을 덜었다. 굳이 따져보자면 뚝 끊겨있는 탑승공간과 화물 공간의 이질감이 있긴 하나, 이 모습이 PBV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상용 목적 차량들은 디자인에 대한 중요도가 낮아지는 만큼, 상위 트림을 선택하더라도 이따금 스타일링 목적의 옵션들이 추가되진 않는다. 이번 PV5 역시 소위 말하는 '깡통' 사양이지만 외관 완성도는 준수했다.










기아 PV5 오픈베드의 적재 공간이다. 기존 1톤 화물트럭처럼 휠 하우스 상단 위로 평평한 구조를 갖추고 있어, 넓은 면적의 팔렛트도 편리하게 적재할 수 있다. 데크 소재는 알루미늄으로 무게와 강성을 확보했고, 아노다이징 가공을 더해 내구도를 강화했다. 데크 게이트는 운전석 방향을 제외한 삼면으로 개방 가능하며, 잠금 레버는 녹 발생을 방지하는 형태라는 설명이다. 최대 적재량은 기본 700kg이다. 다만 주행거리 연장을 위한 롱 레인지 트림을 선택할 경우, 배터리 중량 증가로 인해 적재 용량이 600kg으로 감소한다.

PV5 오픈베드 스탠다드에는 89.4kW 급 구동 모터가 전륜에 배치된다. 단순 환산 최고 출력은 120hp 최대 토크는 25.5kg.m 수준이다. 변속기가 없어도 부드러운 가속이 가능하며, 모터 특성상 무게가 더해져도 가속력은 충분하다. 공차중량은 1,800kg으로 배터리 팩 용량이 51.5kWh다. 제조사는 CATL, NCM 타입 셀이다. 각형 배터리로 내구성을 보호하고, 항속거리 250km를 인증받았다. 400V 충전 시스템을 채택하며, 10%에서 80%까지 급속 충전 시간은 30분이다. i-페달 3.0과 히트 펌프 시스템 기본화로 에너지 효율을 개선한다.

하드탑을 제거하고 개방형 적재함을 접목한 PV5 오픈베드다. 사실 MPV 타입 상용 차량을 화물용으로 개조하는 사례는 흔했다. 다만 PV5는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이 대목이고, 더 나아가 미래에는 한 대의 PV5로 승용과 상용을 넘나드는 교체 기술도 실현될 수 있다. 아울러 이번 PV5는 소형 상용 트럭의 미래를 보여주기도 한다. 아직까지 주행거리나 적재하중 등 개선점은 필요해 보이지만, 가격만 절충된다면 전기차의 쾌적한 주행 환경과 안락한 실내 환경, 첨단 소프트웨어까지, 소형 트럭도 지속가능성을 품는 시대가 올 것이다.
글/사진: 유현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