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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심장 얹은 캐나다산 920마력 하이퍼카, 아니발 아이콘

친환경이 자동차 분야를 쓰나미처럼 휩쓸고 있지만 누군가는 내연기관이 뿜는 폭발적인 사운드와 마초적 감성을 원한다.

페라리, 맥라렌, 부가티, 코닉세그, 파가니 등이 이런 수요를 쫓는 대표 브랜드들. 최근 이 치열한 시장에 캐나다의 신생 업체 ‘아니발 오토모티브(Anibal Automotive)’가 뛰어들어 눈길을 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본사를 둔 포르쉐 튜너다. 그동안 쌓은 포르쉐 튜닝 노하우를 이용해 자체 설계 모델을 생산하며 소량 생산 메이커로 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다.

그들의 첫 번째 고유 모델이 될 아이콘(ICON)은 금방이라도 서킷으로 돌진할 만큼 과격한 인상이다. 도어는 갈매기 날개처럼 위로 열린다. 이곳저곳 레이스카에 가까울 정도로 공기역학적인 부분에 공을 들인 티가 난다. 얼굴엔 커다란 공기흡입구를 뚫었고 헤드램프는 최신 LED로 만들었다. 대구경 휠과 타이어는 가능한 차체 외부로 당겼다.

움푹 파낸 옆구리는 시트 뒤에 얹은 엔진을 위한 배려다. 이곳으로 많은 공기를 빨아들여 강력한 파워를 만든다. 앞서 말한 대로 아니발은 포르쉐를 오랫동안 다뤘다. 이런 이유로 아이콘의 파워트레인 대부분을 포르쉐 911에서 가져왔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최신 포르쉐 911(코드명 991.2) 터보 S의 파워트레인을 바탕에 깔았다. 한데 출력이 자그마치 920마력이다. 배기량은 3.8L이고 수평대향으로 알싸한 사운드를 낸다.

강력한 파워는 빠른 가속의 일등공신이다. 1,542kg에 불과한 아이콘은 2.4초 만에 시속 97km/h까지 오른다. 물론 직선만 빠른 건 아니다. 안정적이고 빠른 코너링을 위해 액티브 댐퍼와 4WS 기술을 조합했다. 브레이크는 카본 세라믹이 기본이다.

아니발은 내년부터 아이콘을 50대 한정 생산하고 드래스틱 에디션(Drastic edition)으로 불리는 하드코어 버전 5대를 추가할 계획이다. 값은 미정이다.

 

박영문

박영문 기자

spyms@encarmagazine.com

부품의 기술적인 결합체가 아닌, 자동차가 지닌 가치의 본질을 탐미하는 감성 에디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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