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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2세대 A7 공개, 디지털 세대를 위한 화끈한 변신

스타일리시한 자동차 브랜드로 인정받는 아우디가 10월 19일(현지 시각) 독일 잉골슈타트에서 2세대 A7 스포츠백(Audi A7 Sportback)을 발표했다.

A6의 플랫폼을 베이스로 2010년에 데뷔한 이후 7년 만에 이룬 변신이다. 벤츠 CLS와 비슷하게 4도어 쿠페를 지향하고 있지만 리어 게이트를 달아 스포츠백으로 불린다.

아우디 모델 중에서도 비율 좋기로 소문난 A7이기에 디자인 변화에 가장 먼저 눈이 간다. 출발은 육각형 모양의 싱글 프레임 그릴. 이전보다 날을 더 세워 아우디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 새로움을 가미했다.

그 옆의 헤드램프가 백미인 데 지금껏 등장한 양산 모델 중 가장 화려한 디테일을 자랑한다. 턴 시그널과 주행등을 통합했다. 보기에 따라선 번잡할 수도 있겠다. 비슷한 형태로 테일램프도 짝을 지었다. 전동식 스포일러는 120km/h를 넘으면 솟아오른다.

전보다 야무진 스타일은 차체의 크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길이 4,969mm, 너비 1,908mm, 높이 1,422mm로 1세대(4,984mm, 1911mm, 1,420mm)보다 약간 작지만, 휠베이스를 2,914mm에서 2,926mm로 늘여 더 넉넉한 공간을 만들었다. 트렁크 공간은 기본이 535L이고 뒷좌석을 접으면 1,390L까지 쓸 수 있다.

컨셉트카를 그대로 옮긴 듯한 실내도 자랑거리다. 다층 구조로 만든 대시보드가 특징적이며 스티어링 휠 너머로 풀 디지털 클러스터가 운전자를 반긴다. 센터페시아에선 물리적인 스위치를 찾기 어렵다. 정보 전달용 스크린과 터치 형태의 컨트롤 패드를 상하로 배치했다.

기술적으로도 큰 진화를 이뤘다. '아우디 AI'를 포함해 보다 능동적으로 운전자를 돕는 장치들이 수두룩하다. 아우디에 따르면 A7의 반자율주행 시스템은 현재까지 그들이 만들어낸 장치 중 가장 똑똑하다.

차에서 내려 주차장이나 차고에 넣는 것 정도는 식은 죽 먹기. 정밀하게 제어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과 차선 유지 기능 덕분에 고속도로에서 사고의 위험성과 운전자 스트레스가 크게 줄 것이다.

파워트레인에선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포인트다. 신형 A7의 모든 트림에 적용된 사양으로 100km를 주행할 때 최대 0.7L의 연료를 절약할 수 있다.

엔진은 V6 3.0L 가솔린 터보(TFSI)로 최고출력 340마력을 낸다. 변속기는 7단 S 트로닉이고 콰트로 방식의 AWD와 함께 0-100km/h 가속시간 5.3초, 최고 시속 250km/h(속도제한)를 낸다.

서스펜션은 4가지로 나뉜다. 일반적인 스프링과 댐퍼를 달거나 에어 서스펜션을 고를 수도 있고 10mm 낮고 강한 스포츠 서스펜션을 끼워 넣을 수 있다. 이 밖에 가변 스티어링 시스템과 뒷바퀴 조향 어시스트 시스템도 달린다.

아우디는 신형 A7 스포츠백을 내년 2월부터 독일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값은 6만 7,800유로(약 9,078만 원)부터다.

박영문

박영문 기자

spyms@encarmagazine.com

부품의 기술적인 결합체가 아닌, 자동차가 지닌 가치의 본질을 탐미하는 감성 에디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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