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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R1보다 강력한 독일 Z06 튜닝카, "카본 65 가이거"

쉐보레 콜벳은 유럽 마니아들 사이에서 통하는 몇 안되는 미국차다. 튜너들이 좋은 재료로 여기는 건 당연지사. 그중에서도 독일의 튜너 가이거카즈(geigercars)의 손길을 거친 콜벳은 상당한 가치를 인정받는다.

가이거카즈의 최신작인 Z06 카본 65(Carbon 65 Geiger)도 이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지난해 선보인 콜벳 65주년 에디션에 바탕을 둔 폭군쯤으로 여기만 하다.

프런트 범퍼와 그릴, 언더 스포일러, 보닛, 옆구리의 구멍, 리어 디퓨저에 새로 디자인한 카본 파츠를 사용했다. 핏을 살리는 동시에 무게를 줄이는 요소들이다. 트렁크의 윙은 3가지 타입으로 나뉘는데 도로와 트랙 중 어디에 초점을 맞추냐에 따라 선택이 갈린다.

심장은 신형 ZR1(755마력)보다도 강력한 759마력의 출력을 낸다. 고출력의 비밀은 새로 붙인 슈퍼차저에 있다. 1.7L 용량의 이튼 슈퍼차저 대신 2.3L 용량의 스크루 타입 컴프레서를 붙였다.

이에 맞춰 스로틀 밸브와 인테이크 시스템을 새로 설계하고 냉각 시스템도 업그레이드했다. 하드웨어가 최상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ECU의 소프트웨어를 손질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변속기는 8단 자동과 7단 수동 그대로지만 고성능 오일을 넣어 퍼포먼스를 강화했다.

강력한 파워트레인을 무기로 2.9초면 시속 100km를 주파하고 최고시속 335km까지 낼 수 있다. ZR1(3초 이내, 338km/h)과 비슷한 성능이다.

하체도 다졌다. 서스펜션의 너클을 최적화하면서 차체를 낮췄다. 초경량 HRE 휠엔 미쉐린 파일럿 슈퍼 스포트 타이어(트랙 주행을 위해 컵 2 타이어도 가능)를 둘렀다. 실내엔 트랙 주행을 위해 4점식 벨트와 롤 케이지를 붙였다.

매력적이지만 가격도 만만치 않다. 기본 가격이 13만 6,000유로(약 1억 7,430만 원)이고 사진과 같은 완벽한 모습을 손에 넣으려면 총 5만 3,380유로(약 6,840만 원)에 이르는 옵션을 추가해야 한다.

박영문

박영문 기자

spyms@encarmagazine.com

부품의 기술적인 결합체가 아닌, 자동차가 지닌 가치의 본질을 탐미하는 감성 에디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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