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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교통안전 위한 ‘횡단 가방’을 아시나요?

일본 시즈오카 현의 초등학교에는 입학 후 학생들에게 일괄 지급하는 가방이 하나있다. 일명 ‘횡단 가방’이라는 것. 횡단 가방은 보통 눈에 띄는 노란색 바탕에 횡단마크가 새겨진 것이 특징이다.

이 가방의 주된 목적은 통학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운전자들에게 초등학생의 존재를 도로위에서 쉽게 알리기 위한 것이다. 보통 노란색은 어린이 교통안전에 자주 쓰이는 색상인데, 멀리서도 눈에 잘 띄는 진출색(배경색보다 앞서보이는 색으로 고명도-고채도가 특징)이기 때문이다.

가방의 안쪽에는 초등학생들에게 주의를 촉구하는 표어가 새겨져 있고, 가방은 체육복이나 실내화 등 가방에 넣지 않는 용품등을 넣을 수 있다. 따라서 매일 쓸 수 있다는 실용성을 바탕에 깔고 있다는 점이 중요한 포인트.

시즈오카 현은 이 가방을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 까지 6년간 사용할 수 있도록 나일론과 가죽으로 만들어 내구성을 높였고, 발수 가공처리를 함으로서 비오는 날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 가방이 이 지역에서 쓰이게 된 것은 사실 1968년이라고 한다. 자동차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더불어 교통사고 숫자도 늘어 대책이 필요했던 시점이었다. 시즈오카의 한 상점 주인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장남의 안전을 위해 이 가방을 고안해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이웃으로 퍼지면서 지역 전체로 보급된 것이라고 한다.

이후 이 횡단가방은 초등학생은 물론 성인들까지 사용하는 60여가지 종류의 가방으로 진화했다. 이 가방을 처음 만들었던 ‘미야하라 횡단가방’이 독점 생산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경기도 양주시가 30㎞ 속도제한 표시가 돼 있는 어린이 가방 안전덮개를 만들어 지역의 초등학교 신입생과 저학년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한편, 아동 사망의 원인 중 44%가 교통사고로 이중 횡단보도 사고가 81%를 차지하고 있으며 주원인은 운전자들이 아동들의 이동을 인식하지 못해 발생하고 있다.

김경수

김경수 기자

kks@encarmagazine.com

좋은 기사로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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