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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절연체가 설치류 먹이? 토요타 배선 문제 소송 승소

미국의 자동차매체 오토뉴스(autonews)는 토요타의 미국법인이 최근 설치류에 의한 차량 손상에 대한 책임이 없다는 판결을 이끌어 냈다고 보도했다.

이번 소송은 인디애나에 살고 있는 알버트 헤버(Albert Heber)의 툰드라에서 시작되었다. 그는 자신의 2012년형 툰드라(픽업)의 배선이 쥐 때문에 벗겨졌고 이를 수리하기 위해 1,500달러(약 167만 원)를 지불했다. 자신의 잘못이 없음에도 문제가 발생했으니 자동차회사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소송을 냈다. 이후 비슷한 문제를 겪은 소비자들이 참여해 소송자가 21명으로 늘었다.

피해자들이 토요타에게 화살을 돌릴 이유는 친환경을 위해 화학적 성분 대신 콩을 재료로 절연체를 만들었고 이것이 배고픈 설치류(주로 쥐)의 먹잇감이 되었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토요타가 이러한 피해에 대해서 보상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판결은 이 같은 주장의 근거가 미흡하다는 것. 법원은 파손된 부품들이 모두 콩 기반으로 만든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기각했다고 설명했다.

소송자들은 법원의 이번 판결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그들은 같은 문제가 반복되는데도 토요타는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수리해주곤 있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이다.

전문가들 역시 이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이 아니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비록 자동차 회사들의 친환경 정책 때문에 일어난 문제라고 속단하긴 어렵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로든트 데미지가 발생하고 있고 제작사들이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의무가 있다고 말한다. 예컨대, 쥐들이 어떤 습성으로 자동차 배선을 갉아먹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뜻이다.

박영문

박영문 기자

spyms@encarmagazine.com

부품의 기술적인 결합체가 아닌, 자동차가 지닌 가치의 본질을 탐미하는 감성 에디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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