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개봉한 영화 ‘백 투더 퓨처(Back To The Future)’에 등장해 강한 인상을 주었던 DMC의 드로리언이 다시 생산된다. 미국 텍사스의 DMC(Delorean Motor Company)의 CEO 스테픈 윈(Stephen Wynne)은 최근 텍사스 정부로부터 이 차의 새로운 생산허가를 받아냈다. DMC의 CEO 스테픈 윈은 스스로 드로리언의 광팬임을 자처하는 인물로 드로리언의 부품들을 광적으로 수집한 수집가이기도 하다.
지난해 드로리언은 영화 ‘백 투더 퓨저’의 미래시점인 2015년과 맞물려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과거에도 KAPAC이라는 미국업체가 드로리언의 부품과 제작공구 등을 매입해 재생차를 판매했던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텍사스 정부로부터 신차 생산 허가를 얻어 판매를 위해 제작되는 만큼 KAPAC의 접근방식과는 다르다는 것이 현지 언론들의 분석이다.
DMC의 드로리언은 GM의 스포츠카 폰티악 GTO를 탄생시킨 ‘존 드로리언’이 야심차게 내놓은 첫 차이자 마지막 차이다. 1981년 3월 제네바 모터쇼에 첫 등장했으며 곧바로 양산까지 이어졌다. 출발도 화려했다. GM의 성공신화를 달리던 존 드로리언이 만든 회사에서 자동차 디자인의 최고 스타였던 쥬지아로 디자인과 로터스의 콜린 채프먼이 엔지니어링을 맡았다. 더구나 신차개발에 영국 정부가 직접 개입할 정도로 화려한 스포트 라이트를 받았다.
새로 제작할 드로리언의 생산량은 약 300대. 드로리언의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고급 세단 가격에 육박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