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 2월 수입차 등록대수가 작년 같은 달보다 3.5% 증가한 1만 6,212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벤츠는 지난 2월 전년보다 46.1% 증가한 5,534대를 판매해 점유율을 전년 24.2%에서 34.1%로 10%포인트 가까이 끌어올렸다.
효자 모델은 역시 지난해 말 출시된 E클래스였다. 지난 2월 E220d는 998대, E200는 829대 각각 팔려 수입차 시장 베스트셀링카 1위와 2위를 모두 차지했다.
하지만 전월 성적으로 보면 라이벌 BMW와의 격차는 확연히 줄었다. BMW는 지난달 3,202대를 판매해 전월보다 32.6% 늘어난 반면, 벤츠는 전월보다 19.2% 판매가 줄어 양사의 격차는 4,300여대에서 2,300여대로 좁혀졌다. 5시리즈의 판매가 본격적으로 투입되는 이달에는 BMW 선전이 더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벤츠와 BMW에 이어 렉서스는 ES300h 617대를 포함, 총 896대를 판매해 전체 3위에 올랐다. 그 뒤로 랜드로버(765대), 토요타(741대), 포드(709대), 미니(582대), 볼보(570대), 혼다(490대), 크라이슬러(479대), 닛산(450대), 아우디(360대), 푸조(299대), 재규어(279대), 피아트(278대), 포르쉐(233대), 시트로엥(129대), 인피니티(127대), 캐딜락(82대), 람보르기니(4대), 롤스로이스(3대) 순이었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 9,135대(56.3%), 2,000cc~3,000cc 미만 5,868대(36.2%), 3,000cc~4,000cc 미만 738대(4.6%), 4,000cc 이상 471대(2.9%)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2,238대(75.5%), 일본 2,704대(16.7%), 미국 1,270대(7.8%) 순이었고 연료별로는 가솔린 6,688대(41.3%), 디젤 8,020대(49.5%), 하이브리드 1,504대(9.3%)로 나타났다.
윤대성 KAIDA 전무는 "2월 수입차 시장은 영업일수 부족과 일부 브랜드의 물량부족 등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으나 전년 대비는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