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정책

> 뉴스 업계 정책 > BMW 공장 일부 생산 중단…아우디 격추 막을 수 있나

BMW 공장 일부 생산 중단…아우디 격추 막을 수 있나

독일 자동차업체 BMW가 독일,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위치한 현지 공장 생산을 일시 중단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BMW는 부품 공급 업체인 보쉬(Bosch)의 조향기어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겨 관련 부품이 들어가는 모델의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해당 부품이 들어가는 차량은 1시리즈, 2시리즈, 3시리즈, 4시리즈 쿠페 등으로 BWM가 대량으로 생산하는 볼륨 모델도 포함돼 있다. 앞서 중국 톄시 공장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로슬린 공장은 이들 모델의 생산을 중지한 상태이며, 독일 라이프치히 공장도 26일 생산을 멈췄다.

BMW는 보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생산 중단으로 4,500만 유로(한화 약 566억원)에 이르는 손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쉬가 해당 부품 공급에 차질을 빚게 된 것은 이를 구성하는 부품 일부에 배송지연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보쉬는 이탈리아 부품 업체와 빠른 시일 내에 부품을 정상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BMW 역시 보쉬가 안정적인 공급을 이어오던 대형 업체인 만큼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이상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생산 중단은 BMW에게 뼈아픈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인 메르세데스-벤츠에게 10년 만에 정상 자리를 내준 데다 올해 1분기에도 벤츠는 판매 성장률이 16%에 이르는 데 반해 BMW는 5.2%에 그쳤기 때문이다. 더구나 아우디와의 차이 역시 6만 대 수준에 불과해 이번 가동 중단으로 생산량이 떨어지면 BMW가 아우디에게마저 뒤처질 수 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