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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차 업계, 배출가스 실험에 원숭이와 사람까지 동원

폭스바겐과 BMW 그리고 다임러 벤츠 등 독일자동차 업계가 디젤차의 배출가스 안전성 근거를 찾기 위해 원숭이 뿐 아니라 사람까지 실험에 동원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사실은 독일 자동차 회사들이 만든 연구단체의 내부 문건이 유출되면서 확인됐다.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폭스바겐 비틀 디젤차량의 배출가스를 관으로 연결해 밀폐된 공간으로 밀어넣은 후 여기에 원숭이 10마리를 우리 안에 가둬두고 하루 4시간씩 지내게 한 것이다. 사람은 젊은 남녀 25명을 대상으로 1주일에 3시간씩 농도를 다르게 한 질소산화물을 4주간 마시게 한 뒤 건강을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실험은 대략 3년 여전에 한 사실이 확인됐는데 디젤게이트가 터진 이후의 일이다. 이 실험에 참가한 젊은 남녀를 비롯해 원숭이 10마리의 신상에 관한 정보나 건강 정보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독일자동차 업계에 대한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폭스바겐 그룹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원숭이 실험을 진행한 사실을 인정하고 ‘매우 중대한 실수’라고 밝혔다. 하지만 BMW를 비롯한 다임러 벤츠 들은 연구그룹들의 통상적인 실험 사안일 뿐 이라고 일축했다.

폭스바겐을 비롯한 독일 자동차 업계의 비정상적인 실험에 대해 네티즌 들은 ‘미친 짓이다. 어떻게 그럴 수 있나’라며 분노를 표현했다.

독일 자동차업계는 폭스바겐 그룹의 디젤 게이트 사건 이후 디젤자동차에 대한 범정부 대책을 세우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부터는 각계의 연구결과가 쏟아지기도 했다. 일례로 독일 뮌헨에 본부를 둔 독일의 자동차 드라이버 지원조직이자 유럽 최대의 자동차 연맹인 아데아체(ADAC)는 지난해 7월경 디젤차 배출가스 순위를 발표했다. 이를 살펴보면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독일 자동차였다.

독일자동차 업계의 이런 충격적인 사건 이후 추가 의혹이 속속 붉어지고 있어 향후 어떤 사건이 나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경수

김경수 기자

kks@encarmagazine.com

좋은 기사로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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