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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모험에 어울리는 아웃도어 스마트폰 출시

많은 럭셔리 카 제조사들은 자동차 외에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이나 전자제품 브랜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는 영국의 SUV 전문 제조사 랜드로버도 마찬가지다. 랜드로버가 직접 브랜딩한 아웃도어용 스마트폰, '익스플로어(Explore)'를 출시했다.

랜드로버 익스플로어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어떤 길에서나 거침없이 달려나가는 랜드로버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아웃도어형 스마트폰이다. 본체 뒷편에는 랜드로버 로고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으며, 최신 랜드로버 스마트키와 비슷한 실루엣을 지녔다.

단순히 랜드로버의 스타일링만 반영된 건 아니다. 랜드로버 차량을 타고 오프로드 주행을 할 때도 항상 거침없이 쓸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영국의 스마트폰 제조사, 불리트 그룹이 위탁 생산한 이 스마트폰은 가격대비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4,000mAh 배터리가 기본 탑재되며, 3,600mAh 용량의 탈착식 추가 배터리를 장착할 수 있다. 추가 배터리 장착 시 48시간동안 연속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배터리 용량보다 중요한 건 아웃도어 성능. IP-68 방수 등급을 획득해 1.5m 수심에서 30분간 침수되지 않는 방수/방진 능력을 갖췄다. 또 5.0인치 디스플레이는 고릴라 글래스로 제작돼 1.8m 높이에서 떨어뜨려도 흠집이 나지 않는다. 극저온이나 고온에서도 작동할 수 있는 건 덤.

여기에 다양한 아웃도어용 액세서리를 장착해 성능을 확장할 수 있다. 불리트 그룹은 익스플로어를 위한 전용 후크, 외장 GPS 안테나, 자전거용 마운트 등을 판매한다.

그 밖에 익스플로어에는 다양한 기능이 탑재된다.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일반적인 도로 정보 외에 길이 없는 오프로드 구역의 지도 정보를 볼 수 있으며, 나침반과 SOS 라이트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어떤 상황에서나 사용할 수 있도록 장갑을 끼우고도 터치를 지원한다.

랜드로버 뱃지를 달았으니 엄청나게 비쌀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의외로' 익스플로어의 가격은 저렴하다. 영국 판매가격은 599파운드(한화 약 90만 원) 수준으로, 설령 랜드로버를 타지 않더라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단, 랜드로버의 최대 시장인 미국에는 판매되지 않는다.

미국의 자동차 전문 매체 '카 앤 드라이버'는 익스플로어가 가성비 뛰어나고 특색있는 스마트폰이라고 호평했지만, 차값이 비싸고 생애 대부분을 오프로드가 아닌 5성급 호텔 주차장에서 보내는 랜드로버 차량과 썩 잘 어울리는 컨셉트는 아니라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