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이미지와는 다소 상반된 외관과 판매량으로 단종 루머에 휩싸였던 메르세데스 벤츠의 소형 MPV B클래스가 올 하반기 데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엔카매거진 파트너(오토미디어)의 카메라에 포착된 메르세데스 벤츠 B클래스 위장막 사진은 이에 대한 강력한 증거다.

위장막을 잔뜩 붙이고 유럽 북부 도로에서 주행 테스트 중인 메르세데스 벤츠 B클래스는 전체적으로 전혀 새로운 디자인은 아니다. 하지만 패밀리룩을 적용한 앞모습과 A클래스 조차 적용하기로 약속한 와이드 형 계기판이 적용된 실내는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해 보인다.

사실 메르세데스 벤츠 B클래스의 거주성은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에게는 ‘벤츠스럽지 않다’라는 지적을 받았고, A클래스와 더불어 이미지 개선이 꽤 필요한 모델로 손꼽혔다. 이번에 포착된 B클래스는 루프 아치가 더 커니고 벨트라인은 조금 더 내려가 개방감을 높인 것이 확연히 눈에 띈다.

여기에 LED로 무장한 헤드램프와 거대한 그릴리 자리잡을 것으로 보이는 프런트 범퍼와 레이저 장비를 갖춘 최신형 주행보조 기술은 메르세데스 벤츠 기술진이 B클래스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지금의 모습으로는 새로운 디자인을 알 길이 없지만 몇가지 단서만으로 새로운 B클래스에 대한 흥미를 높이기에 충분해 보인다.

파워트레인은 최신형 1.5L 디젤 엔진과 1.6 가솔린이 주력이며 2.0L 급 터보 디젤 엔진 역시 라인업에 버티고 있다. 여기에 몇 해 전부터 B클래스의 차체를 욕심내 온 전기파워트레인 역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