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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트레일블레이저 변속기 2가지로 출시된 이유

쉐보레는 16일, 트레일블레이저를 론칭하고 본격적인 사전 계약에 돌입했다. 예상과 달리 1.2L와 1.35L 터보 엔진 모두를 라인업에 품었다. 1,900만 원대로 시작한 가격도 파격적이다. 주력 트림은 아니지만 가격 고민에 상징성을 담은 것이다. 세그먼트를 뛰어 넘어 '임팩트 SUV'로 거듭나고자 하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한국GM 사장과 대표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단과 나눈 이야기를 살펴보자.

카허 카젬(Kaher Kazem) 사장

Q. 트레일블레이저가 트랙스, 이쿼녹스 판매 잠식 없이 전체 판매량을 높일 수 있을까?

A. 우리는 5년 안에 15개의 신차 및 부분 변경 모델을 발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트레일블레이저는 7번째 모델이다. 여러 개 차종이 서로 상호 보완할 것이며, 점진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다. 과거 우리의 트랙스는 소형 SUV 시장을 개척한 주인공이다. 2년 전부터 치밀하게 계획된 트레일블레이저 역시 새로운 세그먼트의 선두 주자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Q. 트레일블레이저에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탑재됐다. 추가 설명 부탁한다.

A. 트레일블레이저에 탑재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레이더가 아닌 카메라 기반 방식이다. 쉐보레 모델 중에서는 어댑티브 크루즈 콘트롤이 트레일블레이저에 최초로 탑재됐다. 한국에서 연구했고, 개발도 진행됐다. 수많은 국내 도로에서 테스트가 진행됐으며, 그 우수성이 입증됐다. 시승 때 반드시 느껴 보시길 바란다.

Q. 향후 전기차 출시 계획은?

A. 글로벌 GM이 꿈꾸는 퍼스널 모빌리티에는 당연히 전기차가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GM은 이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우리는 2023년까지 20개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며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글로벌 자원을 활용해 쉐보레 전동화 기술에 앞장설 것이다. 그리고 다양한 모델들을 한국 시장에 소개할 계획이다. 참고로 지엠 TCK(테크니컬 센터 코리아)는 전기차 관련 기술 개발 과정에서도 글로벌 GM과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


Q. 트래버스와 콜로라도 출시를 기점으로 쉐보레의 가격 정책 변화가 감지된다. 소비자들이 앞으로도 이런 합리적인 가격 책정을 기대해도 되겠는가?

A. 우리는 소비자들에게 옳은 가격을 제시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었다. 최근 트래버스와 콜로라도 가격 정책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트레일블레이저도 경쟁력 있는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쉐보레는 국내 생산과 수입 판매 모델을 이원화,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할 것이다. 어떤 것을 원해도 이를 만족시켜 줄 수 있는 라인업을 완성하겠다.

Q. 트레일블레이저가 한국GM 수익성 개선에 많은 도움 줄까?

트레일블레이저는 우리의 수익성 개선에 매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투자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지금도 트레일블레이저의 생산 속도를 높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기대보다 훨씬 높은 판매량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내수 시장에 국한되지 않고 수출에도 많은 기대를 품고 있다.

Q. 트레일블레이저가 구동 방식에 따라 변속기가 이원화 된 이유는 무엇인가? 또한 말리부에 9단 변속기가 탑재될 가능성이 있는가?

A. 4WD 모델에는 구조적인 문제로 CVT 탑재가 여렵다. 또한 9단 자동 변속기로 4WD의 최적 성능을 구현해 낼 수 있었다. CVT는 도심 주행을 겨냥하고 있다. 전륜 구동 모델에 탑재해 탁월한 연비를 나타내고 있다. 이 둘은 각기 다른 주행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아쉽지만 말리부에 대한 추가적인 플랜은 공유 드릴 수 없다.

Q. 국내 생산 덕분인지 선택폭이 다양해 보인다. 하지만 수입 모델은 제한적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은 없는가?

A. 수입 모델은 국내까지 도착하는 시간이 길어 다양한 등급과 옵션 확보가 어렵다. 따라서 가격적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고 판단된다. 쉐보레의 힘은 여기서 나온다. 선택의 폭을 넓힌 모델과 가격 경쟁력 모두를 아우른다. 앞으로도 쉐보레의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적극 활용할 것이다.

Q. 글로벌 모델인 블레이저와 많이 닮았다. 개발 과정에서 참고한 부분들은 없었는가?

A. 최초 디자인 과정에서 블레이저를 참고한 건 맞다. 그러나 트레일블레이저 디자인 근간을 "베이비 블레이저가 되지 말자"로 잡았다. 블레이저는 도심에 최적화된 패밀리 SUV다. 반면 트레일블레이저는 묵직한 비례감을 살려 역동감에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 RS 트림은 온로드에 맞췄지만, Active는 픽업 콜로라도의 많은 디자인 요소들이 연관되어 있다.

Q. 아직 노사 이슈가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았다. 양측 세부 의견에 어떤 차이가 있는가?

A. 우리 사측은 새로운 지부장, 집행부와 함께 2019년 임단협이 재개되길 기대하고 있다. 회사의 견고한 미래를 위해 협력하기를 원한다. 우리는 2년 동안 놀라운 성과를 이룩했다. 막대한 시설 투자를 하며 다양한 측면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덧붙여 지난해 분할된 지엠 TCK 역시, 단체 협약 과정에서 협상을 통해 원활한 타결을 이뤄낼 수 있었다.

고석연

고석연 기자

nicego@encarmagazine.com

공감 콘텐츠를 지향하는 열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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