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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구매팁] 원하던 차가 있다면? 올해 6월이 구입 기회인 이유

안녕하세요. 엔카미디어 유현태입니다.

사회 초년생의 입장에서 중고차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이례적인 중고차 시세 급락"

올해 6월 엔카닷컴에서 발표한 중고차 평균 시세표를 보고 든 생각입니다.

엔카닷컴에서 발표한 중고차 대표 모델의 6월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3.98%가 하락했습니다. 국산차 평균 시세는 3.88%, 수입차 평균 시세는 4.12% 하락해 시장 전체가 경직된 모습이죠. 지난 5월도 중고차 거래량이 급락하며 평균 시세는 하락했는데, 6월도 반등에 실패한 모습입니다. 오히려 낙폭이 정말 과합니다. 참고로 지난 2025년 6월, 중고차 거래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0.07% 미세하게 상승한 바 있습니다. 올해에는 미국-이란 전쟁을 중심으로 다양한 악재가 겹쳤기 때문인데, 구매자의 입장에서는 합리적인 중고차를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원래 중고차 시세는 시기마다 크고 작은 변동성이 존재해왔습니다. 보통 중고차는 시간이 흐를수록 시세가 하락할 것이라 생각되는데, 물론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분기나 계절 단위로 쪼개서 비교한다면 '수요'에 따라 오히려 시세가 오르는 경우도 허다하죠. 일례로 반도체 공급 지연이 있었던 2022년도 쯤에는 쏘렌토, 그랜저 등 중고차가 신차 가격을 넘어서는 사태도 벌어진 바 있었습니다. 지금도 현대 캐스퍼나 스포티지 가솔린, 테슬라 모델 Y 주니퍼 같은 대표적인 대기수요 차량들은 이른바 '신차급 중고차'가 실제 신차 계약 단가보다 높게 거래됩니다.

반면 특별한 이슈가 없더라도 단순히 '계절'을 따라 시세가 오르내리기도 합니다. 보통 중고차가 가장 비싼 시기는 3월~4월, 그리고 7월~8월을 지목하는데요. 3~4월은 새로운 학교나 직장 등 생계 목적으로 중고차를 구매하는 수요가 폭증하고, 단순히 날씨가 좋다는 점도 중고차 소비심리에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을 줍니다. 7월~8월은 여름휴가를 목적으로 한 자동차 구매 수요가 늘어납니다. 반면 수입사나 금융사의 실적 압박이 덜한 시기라 상대적으로 신차 구매의 메리트가 떨어지고, 자연스레 중고차의 거래 시세도 동반 상승하게 됩니다.

보통 신차나 중고차나 거래 시세가 가장 저렴한 시기는 연말입니다. 앞서 내용처럼 수입차나 금융사의 실적 압박이 가중되는 시기, 반면 날씨나 가계 지출이 불확실한 시점이다 보니 자동차 수요는 하락하죠. 이번 주제라고 볼 수 있는 '6월'은 보통 변동성이 작은 보합 시세로 표현합니다. 3~4월 올랐던 중고차 시세가 일반적으로는 5월 소폭 하락하고, 6월은 7~8월 수요를 고려한 관망세에 접어들죠. 그래서 지난해 2025년도 전월 대비 0.07% 미세 상승이라는 전형적인 '보합' 흐름을 보였는데, 올해 3.98% 낙폭은 얼마나 이례적인 상황인지 실감하실 수 있을 겁니다.

본인 같은 경우는 지난 2월, 엔카닷컴을 통해 포르쉐 박스터를 중고차 매매상사에서 구매했습니다. 후륜구동 스포츠카, 특히 컨버터블은 흔히 비시즌이라 부르는 11월~2월 시세가 가장 저렴합니다. 본격적으로 날씨가 풀리는 3월부터 여름까지는 상승세 혹은 안정세를 보이죠. 마일리지가 낮은 무사고 차량이라면 매입가와 거의 동일한 가격에 판매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하지만 올해 6월은 달라 보입니다. 오히려 비수기보다도 좋은 컨디션의 매물이 많이 올라오는 것 같고, 그에 따른 거래 시세도 비수기 때와는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기존 중고차 구매를 계획하고 계셨다면 지금이 기회입니다. 올해 6월 시세 하락폭이 크기도 했고, 또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국산 중고차 가격이 많이 높기도 했습니다. 특히 카니발이나 스포티지, 팰리세이드 같은 인기 차종은 중고차 계약 금액을 따져보면서 기대만큼 신차보다 저렴하지 않다는 생각을 많이들 가지셨을 겁니다. 특히 국산차 중 팰리세이드 중고차나 BMW X5 등 일부 인기 차종은 수출 수요가 폭증하면서 감가 선이 무너지지 않았고, 시기에 따라 4~5% 이상 큰 폭으로 반등하는 경우도 있었죠. 슬슬 거품이 빠지기 시작한 겁니다.

반면, 올해 6월 중고차 거래 시세가 왜 이렇게 큰 폭으로 하락하는지는 파악하셔야 안심하고 차량을 구매하실 겁니다. 사실 그 근원이 '미국-이란' 전쟁의 여파라는 것은 인지하고 계실 겁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6월 20일 자 기준, 서울시 평균 일반 휘발유 판매 가격은 2,051.36원까지 올랐습니다. 자동차 유지 부담이 정말 큰 폭으로 확대되었고, 인기가 많았던 중형 SUV나 RV 라인업은 더욱 기름값이 가중됩니다. 그렇다고 운용하던 차량을 곧바로 매각하는 경우는 흔치 않겠지만, 경제성을 바라는 중고차 시장에서의 구매 수요는 뚝 끊긴 겁니다.

시세 하락표를 확인하시더라도 제네시스나 중형~준대형 차량들의 시세 하락폭이 더욱 크다는 점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현재에서는 그랜저 가솔린, 기아는 K8, 그리고 KG 모빌리티의 토레스도 하락 폭이 큽니다. 반면 LGP 엔진을 탑재한 르노 QM6나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감가 폭이 상대적으로 낮았죠. 평소 약세를 보이던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도 저 배기량 SUV로 나름 월간 감가 방어율 1위를 차지합니다. 그리고 아이오닉 5나 기아 EV6도 상대적으로 감가 폭이 적게 나타나는데, 역시 기름값 부담이 적기 때문입니다.

다만 올해 6월 중고차 시세 급락의 원인이 기름값 부담이 전부는 아닙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해 실제 중고차 매매업체들은 해상 보험료 및 운임료가 폭등하게 되는데요. 해외 바이어들과 거래하던 중고차 매매업체들은 자금 경직이 발생하고, 각종 유지 부담 완화와 부채 상환을 위해 수출 말소 차량들을 다시 국내에 등록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팰리세이드나 스포티지 같은 글로벌 인기 중고차 시세가 4% 이상 하락했다는 점은 단기적인 유통 물량이 급증한 것으로 보이며, 마찬가지로 수출 수요가 많았던 BMW X5 등 인기 수입차도 시세가 크게 하락합니다.

끝이 아닙니다. 올해 6월은 중고차 거래량 감소만큼 신차 유통업계도 실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직판제를 도입했던 메르세데스-벤츠도 다시금 공식 할인 비율을 높이고, BMW나 아우디 같은 주요 수입사들도 제휴 금융을 통한 할인율 확대 및 초기 비용 부담 완화로 고객들을 유치하는 중인데요. 특히 올해 6월은 한시적 개별소비세 인하, 최대 143만원 혜택이 적용되는 마지막 달입니다. 개별소비세 혜택은 중고차가 아닌 신차만 혜택을 보는 부분, 그런 상황 속에 중고차가 판매되려면 평소보다도 더욱 거래 가격을 낮추는 방법밖에 없는 셈입니다.

보통의 중고차는 시간이 흐를수록 가격이 낮아진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구매자의 입장에서는 기다릴수록 유리하다는 의미가 되면서도, 판매자의 입장에서는 손실로 치환되는 부분입니다. 특히 중고차 매매상사 입장에서는 상품화를 마친 이후, 시세 하락 외에도 금융 이자나 각종 로열티 등 유지 부담이 더욱 극심해지게 됩니다. 그러나 다른 업계에 비해 중고차 시장은 수요에 따른 시세 반영이 즉각적으로 나타나게 되는 편이죠. 물론 성급한 결정과 구매는 후회로 남을 수 있지만, 어차피 중고차를 구매하실 예정이었다면 지금은 좋은 기회라는 것입니다.

특히 친환경 전기차나 저 배기량 승용차보다는 제네시스나 그랜저, 쏘렌토 같은 중형급 이상 차량을 구매할 때 가장 유리한 시기입니다. 절대적인 거래 시세가 높은데 감가율마저 최고라는 점은 실제 구매 가격이 다른 시기에 비해 매우 저렴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7월부터는 상대적으로 신차 시장의 메리트가 약화될 가능성이 높고, RV 차량의 수요나 중동 정세 완화 등 감가 폭이 안정세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단언할 수는 없지만 이미 큰 폭으로 거래 시세가 하락했기 때문에, 중고차를 구매하시더라도 당분간은 큰 감가 걱정을 덜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올해 6월이 중고차 구입 기회인 이유에 대해 설명해 드렸습니다. 보통 보합 추이를 보이는 6월 중고차 거래 시세가, 중형급 인기 차종을 중심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단순한 계절성이 아닌, 국제 정세와 수요 부진 등 각종 일시적인 악재가 겹친 결과입니다. 때문에 구매자의 입장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중고차를 매입할 수 있는 특수한 시기입니다. 지금 중고차를 보고 싶지만 상사 방문이 부담스러우시다면, 엔카믿고 홈서비스로 비대면 계약 후 7일간 자유롭게 차량을 시승한 뒤, 구매를 결정하시는 방법도 추천해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유현태

유현태

naxus777@encar.com

자동차 공학과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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