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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소금 같은 존재, '크락션' 이야기

'클랙슨', '빵빵이'로도 불리는 경음기는 안전운전에 꼭 필요한 장비입니다. 갈수록 조용해지는 차로부터 보행자의 안전을 지킬뿐더러, 복잡한 도로 위에서도 위험을 피할 수 있죠. 그러나 경음기는 소금과도 비슷합니다. 반드시 필요한 존재지만 절대로 사용이 과해서도 안 되죠. 오늘은 '클랙슨'의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확인해 봤습니다.

100년 넘은 경음기의 역사

소리를 내어 차의 주행을 알린 건 1886년, 가솔린 자동차가 등장하기 시작할 무렵입니다. 프랑스에서 시작되었으며, 이때는 나팔에 연결된 원형의 고무공을 눌러 소리를 내는 방식. 그러나 이전에도 방법은 달랐지만 자동차의 움직임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바로 깃발을 사용해서죠. 증기를 사용했던 자동차가 지나갈 때 붉은 깃발을 든 사람이 함께 달려가며 행인들의 안전을 담당했습니다.

그러면 지금처럼 전기를 사용한 경음기는 언제부터일까요? 뿌리는 미국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자동차에 배터리가 달리면서 전기 파장을 이용해 소리를 내기 시작했죠. 전기 방식의 경음기는 1908년 미국의 발명가 밀러 리즈 허치슨(Miller Reese Hutchison)이 처음으로 만들어 특허를 신청했습니다. 이후 로웰-맥코넬(The Lovell-McConnell Manufacturing Company of Newark)이 권리를 사들였고, 이후 자동차와 자전거에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6V 건전지를 사용, 1911년부터 충전용 배터리가 이용됐습니다.

클랙슨(Klaxon), 브랜드 이름이었어?

스카치 테이프(셀로판 테이프), 대일 밴드(일회용 반창고), 에프킬라(살충제) 등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지만 정식 명칭은 아닙니다. 어느 한 제품으로 너무나 유명해져 브랜드나 상품명이 마치 고유명사처럼 굳어진 경우죠. 클랙슨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혼(horn) 또는 일렉트릭 혼, 에어 혼. 우리말로는 경음기로 부르는 게 맞지만 이미 유명해진 '클랙슨'이라고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름은 프랭클린 헬럿 로벨 주니어(Franklyn Hallett Lovell Jr.)가 지었습니다. '비명을 지르다'라는 고대 그리스어 동사 'klazō'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경적의 크기, 법으로 정해져 있어

경음기 소리에 대한 규제는 어디에서 명시하고 있을까? 답은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53(경음기) 자동차의 경음기는 다음 각 호의 기준에 적합하여야 한다
1. 동일한 음색으로 연속하여 소리를 내는 것일 것
2. 경적음의 크기는 일정하여야 하며, 차체전방에서 2미터 떨어진 지상높이 1.2±0.05미터가 되는 지점에서 측정한 값이 다음 각 목의 기준에 적합할 것
. 음의 최소크기는 90데시벨(C) 이상일 것
. 음의 최대크기는 「소음ㆍ진동관리법」 제30조 및 제35조에 따른 자동차의 소음허용기준에 적합할 것

소음ㆍ진동관리법 시행규칙_별표 13

종합해 본 결과 경음기의 소리는 최소 90데시벨을 넘겨야 합니다. 소리의 최대 크기는 2006년 이후 만들어진 승용차를 기준으로 중대형 밑으로는 110데시벨, 이상은 112데시벨 이하로 해야 하죠. 대형 화물차의 경우도 112데시벨을 넘겨서는 안 됩니다. 또한 경음기를 추가로 붙이는 것도 '소음·진동관리법' 위반에 해당합니다.

무차별 사용, 난폭운전에 해당

그렇다면 경음기를 자신의 '안전'이라는 명목으로 무분별하게 사용해도 될까? 정답부터 이야기하면 절대로 그래선 안 된다. 도로교통법 제 46조 3항, 7번째 항목을 살펴보면 '정당한 사유 없는 소음 발생'을 금지하고 있다. 또한 49조 8항에는 반복적이거나 연속적으로 경음기를 울리는 행위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소음을 발생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를 어길 시 난폭운전에 해당합니다. 처벌도 가볍지 않죠. 난폭운전에 해당하면 '1년 이하의 징영혁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뿐만아니라 벌점 40점 부과, 운전면허 정지 처분(40일)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구속 처분을 받게 되면 운전면허가 취소됨과 동시에 1년 동안 결격기간을 부여받게 됩니다.

고석연

고석연 기자

nicego@encar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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