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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 없이 당장 사고율을 낮출 수 있는 4가지 방법

자동차는 매력적인 운송수단이지만 항상 사고의 위험이 따릅니다. 때문에 다양한 방면으로 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정부는 제도를 개선하고 자동차 메이커들은 첨단 기술을 동원합니다. 그렇다면 운전자는? 별다른 노하우나 기술 없이도 사고를 줄일 수 있는 4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낮에 전조등 켜기

아직도 낮에 전조등을 켜면 초보운전자나 노인일 것으로 생각하시나요? 그렇다면 당신은 진정 꼰대입니다. 실은 그 반대거든요. 낮에 전조등을 켜는 건 사고율을 낮추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많은 조사에 따르면 낮에 전조등을 켜면 다른 차나 보행자의 인식률이 2배 가까이 높아져 사고율이 최대 20%나 낮아진다고 합니다.

이런 효과 때문에 국내에서도 2015년 7월 이후의 나오는 신차엔 주간주행등을 의무로 장착하게 되었죠. 혹, 효율과 전조등 내구성을 걱정하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는데요. 전문가들은 항상 전조등이나 미등을 켜도 연비엔 큰 차이가 없고 내구성도 문제 될 정도는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그것보다는 사고 예방의 효과가 월등하다는 것이죠.

1차선은 추월, 추월은 왼쪽으로

아직도 고속도로 1차선에서 정속 주행을 즐기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는 사고율을 높이고 정체를 유발하는 아주 안 좋은 습관입니다. 1차로와 왼쪽 추월의 약속을 가장 잘 지키고 있는 독일의 경우 자동차 1대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0.7명(2012년 기준)으로 우리나라(2.4명)보다 크게 낮습니다.

국내에서도 이런 점 때문에 지정 차로제를 시행하고 있죠. 1차선으로 정주행하게 되면 도로교통법에 따라 '승용 4만 원, 승합 5만 원에 벌점 10점'을 부과하고 있어요. 그러나 아직 운전자들의 인식은 매우 낮은 편입니다. 사고를 줄이고 원활한 흐름을 위해 오늘부터라도 ‘1차선은 추월선’, ‘추월 후엔 즉시 원래 차로로 복귀하기’, ‘추월은 왼쪽 차로로만 하기’ 등의 원칙을 지켜보는 건 어떨까요?

다이어트

자동차 사고율과 비만이 무슨 상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조사에서 뚱뚱한 운전자가 보통의 체격의 운전자보다 사고를 낼 확률이 더 크고 사고를 당할 때 부상 정도가 심하다고 밝혀졌습니다.

2015년 아일랜드 더블린시티대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비만인 대상자 44명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시각, 청각 신호를 따라가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합니다. 또,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크리티코(I. Kritikou) 교수는 비만의 주된 요인인 지방을 많이 섭취한 경우 주간에 졸음이 올 확률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두 가지 모두 비만인 운전자들이 사고를 낼 확률이 높다는 결론이죠.

사고를 당할 때 부상 정도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더미 생산업체 휴머네틱스(Humanetics)사는 “체질량지수(BMI)가 40 이상인 뚱뚱한 운전자는 사고시 사망 확률이 정상체중인 사람보다 78%나 높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유는 안전벨트와 보호 장비에 더 큰 부담을 주게 되고 체구가 커 충격 부위에 더 가깝게 위치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신호 지키기

너무나 당연하지만 교통법규만 잘 지켜도 사고율을 크게 낮출 수 있다. 특히, 신호위반은 사고율을 크게 높입니다. 美 IIHS가 2014년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신호 위반을 하지 않을 경우 비슷한 환경에서 사고율이 평균 30%나 낮았다고 합니다.

운전 중 스마트폰을 보거나 내비게이션을 조작하는 것도 위험합니다. 운전 중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그렇지 않을 때보다 사고율이 26%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울러 돌발 상황을 회피하는 능력이 음주운전과 비슷하게 떨어집니다.

박영문

박영문 기자

spyms@encarmagazine.com

부품의 기술적인 결합체가 아닌, 자동차가 지닌 가치의 본질을 탐미하는 감성 에디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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