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가 2016 CES에 전기로 움직이는 소형 해치백 볼트(BOLT)의 완성작을 공개했다. 엔진으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인 'VOLT'와 달리 엔진을 전혀 쓰지 않는 풀 전기차다.
BMW i3에 대응하는 모델로 지난해 1월 북미 모터쇼에 선보인 같은 이름의 컨셉트카를 거의 그대로 양산화했다. 해치백 스타일로 공간을 극대화했고 알루미늄, 카본 파이버, 마그네슘 등 경량 소재를 사용해 무게를 줄였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이용해 유연하게 설계한 것도 장점이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차 바닥에 깔았으며 150마력짜리 모터를 이용해 앞바퀴를 굴린다. 0-97km/h 가속시간 7초, 최고속 145km/h의 성능을 내고 한번 충전으로 최대 322km를 주행할 수 있다. 충전 시간은 최대 9시간이지만 급속충전을 이용하면 45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충전시간은 i3보다 더 걸리지만 항속거리는 2배 이상이다.
전기차의 트렌드에 맞춰 센터페시아에 10.2인치 마이링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접목했으며 후방 카메라 미러, 주차할 때 주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서라운드 비전, 원격 시동과 충전량 체크 등이 가능한 마이쉐보레 모바일 앱 등을 제공한다.
쉐보레 볼트의 생산은 미시간 주의 오리온 공장에서 이뤄지며 올 하반기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판매가는 연방정부의 세제혜택을 받을 경우 3만 달러(약 3,600만 원) 미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제혜택 후 BMW i3의 미국 판매가는 3만4,900달러(약 4,200만 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