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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켄 블락처럼?, ‘드리프트 스틱’이라고 들어봤남?

아스팔트 위를 미끄러지며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는 드리프트(Drift)는 마니아들이 가장 배우고 싶어 하는 기술 중 하나다. 자동차 영상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켄 블락(Ken Bloc)의 영상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기술이기도 하다.

이렇듯 화려한 기술이지만 쉽게 따라할 순 없다. 고출력 뒷바퀴 굴림이 아닌 AWD 구동계의 해치백에선 더 그렇다. 이런 고민을 포드가 해결했다.

포드가 개발한 랠리식 전자제어 핸드 브레이크를 이용하면 좀 더 쉽게 켄 블락처럼 큰 각도의 드리프트를 즐길 수 있다. ‘‘포드 퍼포먼스 드리프트 스틱(Ford Performance Drift Stick)’이라고 불리는 데 랠리카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아쉽게도 아직은 2016-2018 포커스 RS용만 개발되었다.

스틱 사용법은 간단하다. 코너에서 알루미늄 레버를 당기면 그만이다. 나머지는 차가 알아서 한다. 레버를 당기는 순간, AWD 시스템과 ABS를 활용해 뒤로 향하는 구동력을 끊고 브레이크를 걸어 뒷바퀴를 고정시킴으로써 드리프트를 유도한다.

이를 통해 실제 랠리카와 유사한 드리프트 턴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익숙해지면 코너의 깊이에 따라서 가속 페달을 살짝 조작하면 더 짜릿한 움직임을 얻을 수 있다.

설치도 어렵지 않다. 포드 퍼포먼스 파트 웹사이트(performanceparts.ford.com/focus)에서 제품(999달러)을 구매해 볼트로 체결하고 커넥터를 OBD-II 단자에 연결해 소프트웨어를 심으면 된다.

개발에 켄 블락(Ken Bloc)도 참여했다니 제품 완성도를 의심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박영문

박영문 기자

spyms@encarmagazine.com

부품의 기술적인 결합체가 아닌, 자동차가 지닌 가치의 본질을 탐미하는 감성 에디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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