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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때 시골 가세요? 내차에 '이거' 잘 있나 꼭 확인해봐야 합니다

코로나 이후, 명절 때 ‘시골 본가’를 가는 풍경도 참 낯설어졌습니다. 그래도 모처럼이니만큼 큰맘 먹고 시골에 계신 집안 어르신들을 뵈러 상경하시는 분들도 적지 않으실텐데요, 사실 요즈음은 ‘시골’이라고 칭하는 곳들도 대부분 포장도로가 깔려있어 주행에 큰 불편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다만 한 가지, 의외의 복병을 만나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죠. 바로 ‘뚝방길’의 존재입니다.
잘 모르는 동네라 내비게이션이 가라는 대로 찍고 갔을 뿐인데? 갑자기 나타난 좁은 농로길을 타게 되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손에 진땀을 쥐게 됩니다. 아차 하는 순간 실수로 ‘삐끗’하는 바람에 차가 뚝방길 옆으로 빠져버린다면? 거기다 살살 풀리기 시작한 날씨 탓에 흙이 녹아 진흙탕이 되어있었다면? 웬만해서는 다시 길로 올라오기가 쉽지 않죠. 이럴 때 차를 빼내기 위한 서비스가 보험사의 ‘긴급출동’ 서비스입니다.

자동차 보험사의 긴급출동 ‘구난’ 서비스는 견인차 등으로 도랑이나 진흙탕 등에 빠진 차를 다시 차도로 끌어올려주는 서비스입니다. 문제는 인적 드문 시골+명절 연휴 기간이라는 특성상 보험사의 ‘긴급출동’ 서비스 차량이 내 차가 있는 위치까지 도착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여차하면 몇 시간단위로 기다리는 건 일도 아니죠. 하지만 이렇게 내 차가 농로길 옆으로 빠져서 탈출하지 못할 때, 차에 ‘이 부품’ 하나만 있다면 주변 어르신들의 도움을 받아 비교적 빠른 시간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바로 내 차 트렁크 공구함에 고이 잠들어 있을 확률이 높은 ‘견인고리’ 입니다. 과거 2000년대 초반까지는, 대부분 차량 차량 범퍼 밑에 견인고리가 기본 장착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차량 범퍼 위치가 조금씩 낮아지기 시작하면서 요즈음은 대다수 차량이 탈착식 견인고리를 차량에 ‘기본 옵션’으로 넣어줍니다. 대개 차량을 구입할 때 트렁크 밑에 있는 ‘공구함’에 같이 들어있죠.차량에 따라서는 트렁크 밑 시트를 들어낸 뒤, 내부 시트를 한번 더 들어내야 보이도록 숨겨져있거나, 전기차의 경우 ‘프렁크’ 안에 들어있기도 하는 등 약간의 수납위치 차이는 존재합니다. 이 고리를 내 차량에 잘 끼워준다면, 해당 고리에 로프 등을 걸어 다른 차량의 도움을 받아 도랑 등에서 탈출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저 고리를 도대체 어디다, 어떻게 끼워야 하는 걸까요?

차량 제조사마다 조금씩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차량 전면부와 후면부 범퍼 부분에 둥글거나, 혹은 네모난 모양의 ‘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각 제조사별로 디테일한 여는 방법은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해당 부분을 눌러주거나, 틈새 사이로 카드를 넣어 젖혀준다면 견인고리를 장착할 수 있는 구멍이 나옵니다. 위에서 보여드렸던 견인고리를 넣어주고 더 이상 돌아가지 않을때까지 ‘시계방향’으로 돌려준다면, 견인고리를 체결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견인고리를 채우고 난 뒤라면, 다른 차량의 도움을 받아 차를 끌어려 도랑이나 진흙탕에서 탈출할 수 있게 됩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렇게 다른 차량의 도움을 받아 ‘셀프 구난’을 시도하기 위해서는 앞서 말씀드린 ‘견인 고리’가 반드시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심지어 보험사의 ‘긴급 구난’서비스 역시 해당 견인고리를 이용해 작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모종의 사유로 해당 견인고리가 차에 존재하지 않는다면 상당한 추가 비용을 내고 크레인을 이용한 구난 서비스를 받아야만 탈출할 수 있습니다.

올 설날, 반갑지만 낯선 시골 고향집 방문 계획이 있으시다면? 출발 전 트렁크를 열고 반드시 ‘견인고리’가 존재하는지를 꼭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특히 중고로 구매한 차량의 경우, 차량 기본 제공 공구 등을 확인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에 해당 ‘견인고리’ 구성품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마지막 팁으로, ‘견인고리’가 있더라도 이걸 제대로 끼울 수 없다면 무용지물이겠죠? 보험사 긴급출동을 받는 상황이라면야 견인차 기사분들께서 잘 알고 계시겠지만, 인근 주민의 도움을 받을 상황이라면 제대로 고리를 끼우지 못하면 무용이 지물입니다. 이 ‘견인고리 결합부’를 드러나게 하는 데에도 약간의 요령이 필요한데요, 해당 요령은 말로 설명드리는 것 보다, 직접 영상으로 확인하시는 편이 더 이해가 쉬우실 것 같아 링크로 남기겠습니다. 모쪼록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안전한 고향 귀성길 되시길 바랍니다.

차돌박이

차돌박이

shak@encar.com

차에 대한 소식을 즐겁게 전해드리는 차똘박...아니 차돌박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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