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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Why] 스노타이어, 과연 제 역할을 할까? 제동거리 차이는 얼마?

자동차에 대한 궁금증을 함께 해결하는 코너입니다. '뭘 이런 걸 다'하고 여길 만한 궁금증까지 최선을 다해 풀어 드리겠습니다. 참여하고 싶으신 분은 댓글 혹은 이메일(media@encarmagazine.com)으로 질문 주시면 됩니다.

덥다고 투덜대던 여름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겨울이 왔네요. 운전자에게 겨울은 공포의 대상이죠. 자동차 사고율도 급격히 오릅니다. 가장 큰 이유는 미끄러운 노면으로 제동거리가 길어지기 때문이에요.

이와 관련해서 일본 자동차 연맹(JAF, Japan Automobile Federation)에서 의미 있는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과연 타이어 종류별로 미끄러운 도로에서 제동거리가 얼마나 길어지는지를 확인했어요.

① 일반 타이어, ② 스터드리스 타이어(스노 타이어), ③ 올 시즌 타이어(4계절 타이어), ④ 우레탄 체인을 감은 일반 타이어, ⑤ 직물형 커버를 씌운 일반 타이어, ⑥ 스프레이 체인을 뿌린 일반 타이어를 대상으로 진행했습니다.

테스트는 눈길(눈을 다진)과 빙판길에서 이뤄졌고 40km/h로 달리다가 급브레이크를 밟아 차가 멈출 때까지의 거리를 측정했습니다. 눈길과 빙판길을 각각 3번씩 달려 그 평균치를 적었습니다. 그랬더니 아래와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하네요.

먼저 눈길에서의 테스트 결과를 살펴보죠. 스노타이어의 제동거리가 17.3m로 가장 짧고 일반 타이어는 29.9m 걸렸습니다. 우레탄 체인을 두른 경우에도 28.4m나 미끄러진 건 의외네요. 실험을 진행한 JAF는 체인의 종류에 따라서 결과가 다를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일단 우레탄 체인은 눈길에서 효과가 별로인 걸로.

직물형 커버와 스프레이 체인을 뿌린 경우 각각, 20.1m와 24.1m로 예상보다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 직물이 손상되거나 액체가 떨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긴급할 때 잠깐 사용하는 용도가 좋을 것이라고 합니다.

다음은 빙판길 테스트 결과입니다. 우레탄 체인을 감은 일반 타이어가 가장 짧은 거리에서 멈췄습니다. 체인 끝에 박힌 금속 핀이 얼음을 찍으면서 마찰을 높인 것이 효과를 보았다고 합니다.

일반 타이어, 올 시즌 타이어, 직물형 커버, 스프레이 체인을 뿌린 타이어는 모두 제동거리가 크게 늘었습니다. 그나마 스노타이어가 78.5m를 기록하며 거리 차이를 줄였네요.

결론을 내려보지요.

눈길에서 일반 타이어의 제동거리가 압도적(체인을 감을 때보다 1.7배 정도)으로 길었습니다. 스노타이어는 눈길과 빙판길 모두에서 제동거리가 비교적 짧아 이름값을 했지만, 빙판의 경우엔 78.5m 정도에 과신은 금물입니다. 속도를 줄이는 것이 안전합니다.

직물형과 스프레이 체인은 눈길에선 임시용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빙판길에서는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죠. 갑자기 눈이 올 때를 대비해 차에 넣고 다니는 것 이상의 값어치를 기대해선 안되겠습니다.

이번 기사에 대한 원문은 아래 링크를 눌러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www.jaf.or.jp/eco-safety/safety/usertest/tire/detail2_1.htm

박영문

박영문 기자

spyms@encarmagazine.com

부품의 기술적인 결합체가 아닌, 자동차가 지닌 가치의 본질을 탐미하는 감성 에디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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