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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 모터스, 삼성 SDI와의 합작 '루시드 에어' 공개

테슬라의 독주 시대는 끝이 난 걸까. 모델 S를 위협하는 강력한 세단형 전기차가 등장했다. 미국 스타트업 루시드 모터스가 자사의 첫 모델 ‘루시드 에어(Lucid Air)’를 공개해 주목된다.

루시드 에어의 특징은 대용량 배터리팩을 장착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대 130kWh의 배터리를 탑재해 한 번 충전으로 400마일(약 643km)를 주행할 수 있다. 이는 테슬라 모델 S 중 가장 큰 배터리를 장착한 100kWh짜리보다 훨씬 용량이 크다.

배터리는 삼성 SDI와 협업을 맺고 공급받기 시작했다. 양사는 에너지 밀도와 안전도를 높이면서도 충전 시간 등 효율성도 향상시키기 위해 원통형으로 생긴 배터리 셀을 개발했다. 럭셔리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는 패러데이퓨처의 경우 LG화학의 배터리를 공급받아 신생 전기차 제조 업체 간의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이 회사가 전기차에 자신을 보이는 이유가 있다. 루시드 모터스는 지난 2007년 배터리 회사 아티에바(Atieva)로 시작한 회사다. 당시 설립자는 전 오라클 임원 웽 샘(Weng Sam)과 전 테슬라 부사장 버나드 체(Bernard Tse)였으며, 현재 최고 기술 책임자는 테슬라 모델 S 수석 엔지니어였던 피터 로린슨(Peter Rawlinson)이 역임 중이다. 300여명이 조금 넘는 직원 상당수는 테슬라, 마쓰다 출신으로 이 분야의 전문가 집단이다.

루시드 에어의 성능은 600마력의 전기 모터 두 개를 장착해 최고 출력 1,000마력의 폭발적인 힘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약 2.5초만에 주파한다.

내외관 품질도 테슬라와 견줄만 하다. 라이트 제원은 기존 LED보다 효율을 50% 향상시킨 '울트라 슬림 라이팅 시스템'을 적용했다. 실내에는 뒷좌석을 항공기 1등석처럼 꾸려 기울기를 55도까지 눕힐 수 있으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디스플레이 뿐 아니라 음성명령을 통해 차량 제어도 가능하다.

또한 차량에는 2개의 장거리 레이더, 4개의 단거리 레이더, 3개의 전면 카메라, 5개의 서라운드 카메라, 2개의 장거리 라이다 센서, 2개의 단거리 라이다 센서를 장착해 자율 주행 기능을 지원한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처럼 소프트웨어는 무선으로 업데이트 된다.

루시드 에어는 오는 2018년부터 애리조나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며, 이미 예약 주문을 받고 있다. 차량 가격은 모든 옵션이 장착된 초기 255대의 스페셜 에디션의 경우 약 15만 달러(약 1억 7,700만 원) 가량으로 예상된다. 이후 생산되는 일반 모델은 7만 달러(약 8,200만 원) 수준에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