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17일 올 뉴 투싼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투싼의 신형 모델이 나온 건 6년 만이다. 투싼은 2004년 첫 출시 후 지금까지 전세계 시장 400만 대 판매를 코앞에 두고 있는 베스트셀러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 4만 2,000대 판매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연평균 국내 4만 5,000대, 해외 52만 5,000대 등 총 57만 대의 올 뉴 투싼을 글로벌 시장에 판매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탑재된 엔진은 유로6 기준을 통과한 2.0L 디젤과 1.7L 디젤, 2종류다. 2.0L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86마력, 최대토크 34.7kg·m의 힘을 내고 1.7L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34.7kg·m의 힘을 발휘한다. 2.0L 디젤 기존 모델 대비 2마력 증가, 토크는 4.6kg·m 감소하였다. 여기에 각각 6단 자동과 7단 DCT(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결합해 14.4km/L, 15.6km/L의 연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큰 폭으로 성장한 아웃도어 인구의 수요에 맞춰 올 뉴 투싼의 차체를 키웠다. 길이 4,475mm, 너비 1,850mm, 높이 1,645mm, 휠베이스 2,670mm이다. 이전 모델 대비 높이는 10mm 낮추고, 길이와 휠베이스는 각각 65mm, 30mm 늘였다. 트렁크 공간도 48L 늘어난 513L로 동급 최대를 자랑한다.
차체에 초고장력 강판(AHSS)의 사용을 기존 18%에서 51%로 확대했다. 초고장력 강판은 일반 강판 대비 10% 이상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2배 이상 높은 게 특징이다. 또한 구조 간 결합력 강화를 위한 구조용 접착제 사용량을 8.5m에서 102m로 증가시켰고, 승객 룸을 핫스탬핑(뜨거운 상태의 철강을 프레스로 성형한 뒤 냉각시키는 방법) 공법으로 제작하는 등 차체 강성 향상과 안전성을 보강했다.
올 뉴 투싼의 가격은 U2 1.7 스타일 2,340만원, 모던 2,550만원이며(2WD, 7단 DCT 기준), R2.0스타일 2,420만원, 모던 2,655만원, 프리미엄 2,920만원이다. (2WD, 자동변속기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