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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시대, 운전에 대한 향수가 올 것

도로에 다니는 대부분의 차가 스스로 움직이게 될 때, 사람들은 과연 운전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될까? 이 질문에 대한 아우디는 "그렇다"라고 답했다. 만약, 당신이 스스로 운전대를 잡고, 드라이빙에 재미를 느끼는 사람이라면, 자율 주행 자동차만 다닐 수 있는 미래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이게 될 것이다. 아우디는 이러한 잠재적인 드라이빙 디스토피아(distopia)를 최신 광고에서 다뤘다.

광고 속 남성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최신 기술로 둘러싼 사무실을 나선다. 건물을 벗어나는 순간 자율 주행 자동차가 도착하고 자연스레 탑승한다. 차 안에는 아무도 없다. 단지, 인공지능 시스템인 클라라(CLARA)와 대화를 나누며 커피를 마실 뿐이다. 하지만 왠지 남성의 표정은 어둡기만 하다.

그는 드라이빙이 단순히 장소를 옮기는 것이 아닌, 어디론가 떠나며, 그 길을 따라 무언가를 느낀다고 말하며, 자신의 어린 시절 아우디의 '스포츠 콰트로'와 1세대 TT를 운전하던 모습을 회상한다. 누군가 그의 옆에 있었고 즐거웠다. 이내 어두웠던 그의 표정은 점점 밝아진다.

집에 도착해 내리자 자율 주행차는 바닥 아래로 스스로 자취를 감춘다. 그는 도시의 반짝이는 불빛을 바라보면 한 모금의 커피를 마신다. 평소와 다른 주인의 감정을 파악한 인공지능 클라라는 그에게 진정하라는 말을 건넨다. 그 후 갑자기 그는 의미심장한 표정과 함께 자신의 R8 스파이더를 몰고 도로위를 나서며 끝이 난다.

이 광고는 밀리언 달러 암(Million Dollar Arm, 2014)으로도 유명한 영화감독인 크레이그 질레스피(Craig Gillespie) 가 연출을 맡았다. 물론, 아직까지 완전 자율형 자동차에 탑승해 이동하는 일은 짧게는 수년, 길게는 수십 년이 걸릴 일이지만, 도래할 미래에서도 오직 낡은 자동차만이 줄 수 있는 재미를 미묘하게 암시했다.

고석연

고석연 기자

nicego@encarmagazine.com

공감 콘텐츠를 지향하는 열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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