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 29일부터 고속도로 통행료가 인상된다. 2011년 이후 4년 만의 인상이다.
기재부는 한국도로공사의 재무 상태와 서민 경제를 고려해 도로공사의 이자 비용과 기존 도로 운영비를 보전하는 수준에서 지난달 인상 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6개 고속도로의 통행료가 평균 4.7% 인상된다. 출퇴근 이용자를 고려해 기본요금은 개방식 도로 720원, 폐쇄식 도로 900원으로 동결하고 주행 요금을 km당 41.4원에서 44.3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가장 높은 인상률을 보인 구간은 서울~북대구 고속도로로 12,600원에서 13,500원으로 7.1% 오른다. 다른 구간은 서울~부산은 18,800원에서 20,100원(6.9%), 서울~대전은 7,700원에서 8,200원(6.5%) ,서울~광주는 14,400원에서 15,300원(6.3%, 서울~수원은 1,700원에서 1,800원으로(5.9%), 서울~강릉은 10,100원에서 10,700원으로(5.9%) 인상된다.
단거리 구간에 해당하는 서울 외곽순환 고속도로, 경인 고속도로, 제 2경인 고속도로, 서해안 고속도로, 남해안 고속도로 등은 인상 금액이 50원 미만이다.
도로 공사는 요금 인상으로 인한 추가 수익을 오래된 도로를 보수하는 등 안전 보강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량, 터널 등 구조물을 점검 및 보수하고 졸음 쉼터를 설치하는 등 안전시설 보충에 1,300억 원을 투자하고 대중교통 환승시설 설치, 고속도로 출입구(IC) 개량, 휴게소 개선 등에 약 4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한편, 민자 고속도로 중 5개 구간 역시 평균 3.44% 인상된다. 부산~울산은 3,800원에서 4,000원으로(5.3%), 서울~춘천은 6,500원에서 6,800원으로(4.6%), 대구~부산은 10,100원에서 10,500원으로(4.0%), 인천대교는 6,000원에서 6,200원으로(3.3%), 천안~논산은 9,100원에서 9,400원으로(3.3%) 인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