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부활을 알렸던 드로리언 DMC-12에 대한 새로운 소식이 들린다. 기대했던 것보다 더 날랜 모습이 될 전망이다.
미국 텍사스 베이스의 드로이언 모터 컴퍼니(DeLorean Motor Company)가 만들 새로운 DMC-12에서 가장 큰 변화는 엔진이다. 되도록 오리지널 그대로를 원했지만 당시의 엔진을 구할 수 없을뿐더러 미국 정부가 소규모 레플리카 생산을 허용하면서 현재의 배출가스 기준을 만족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작사측은 오리지널 엔진을 달지 못할 바엔 130마력짜리 V6 2.85L의 부실한 엔진 대신 좀 더 강력한 엔진을 얹기로 했다. 이를 위해 새로운 엔진 파트너를 물색해왔고 최근까지 복수의 엔진 공급업체와 만남을 가졌다. 다음 주 중으로 가장 궁합이 맞는 업체를 결정할 예정이다. 엔진의 정확한 수치는 밝히지 않았지만 오리지널보다 2~3배의 출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엔진이 강력해지는 만큼 다른 변화도 불가피하다. 파워를 타이어에 전달하는 드라이브 트레인의 보강이 우선이고, 제동력 강화를 위해 더 큰 브레이크 시스템을 써야 하며 이는 타이어 사이즈를 17 혹은 18인치 키워야 한다는 뜻이다. 아울러 80년대의 전기 시스템을 재활용하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새로 만들어 쓴다.
오리지널 섀시는 연강에 에폭시를 코팅해 썼지만 새로 제작할 모델에는 벗겨지기 쉬운 에폭시 대신 부식방지 처리와 파우더 코팅 공법을 쓴다. 외형에도 작은 변화가 있는데 DMC-12의 특징적인 윙 도어는 그대로 유지하지만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는 새로 단다.
실내의 구성 역시 크게 손질하진 않지만 편의를 위해 몇 가지 변화를 줄 예정이다. 열선 시트와 통풍 시트를 추가할 수 있고 카세트 플레이어 대신 최신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단다.
영화 백투더 퓨처의 향수를 간직한 컬렉터들 사이에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새로운 DMC-12의 양산은 2017년 1분기부터 이뤄지며 물량은 300~325대로 알려졌다. 값은 1억 2천만원 정도가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