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커넥티비티 서비스인 블루 링크(Blue Link)에 해킹 위험성이 발견돼 최근 업데이트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 미국법인(HMA)에 따르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블루 링크에서 보안 결함으로 차량의 위치가 유출되고 잠금 장치를 해제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이 발견됐다.
2012년 이후 출시된 차량에 적용된 블루 링크는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으로 엔진을 작동시키고 공조 장치와 잠금 장치를 제어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다.
글로벌 보안 전문업체 래피드(Rapid7)은 블루 링크에서 와이-파이 연결을 이용해 네트워크 트래픽을 가로채면 로그 전송 기능을 통해 사용자 이름, 암호, PIN, 위치 등 핵심적인 정보가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정보 유출 뿐 아니라 제3자가 사용자와 동일한 기능을 이용할 수도 있다는 위험도 있었다.
HMA은 해당 문제를 전달받은 후 조사를 실시해 지난 3월 6일 3.9.6 버전 업데이트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회사는 성명서를 통해 이와 관련해 피해 사실은 아직까지 보고된 바 없다고 밝혔다.
자동차와 스마트 기기를 연결하는 커넥티드 기술이 발전하면서 해킹의 위험성 역시 계속 부각되고 있다. 지난 2015년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자사의 유커넥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보안 취약성이 드러난 후 미국에서 140만 대의 차량을 리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