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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실화냐? 컬러만 1억원 넘는 포르쉐 터보 S의 스페셜 옵션

사진: 인스타그램(#ptsrs)

스포츠카나 럭셔리 메이커들의 값비싼 옵션 이야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페라리 FF의 카본 트림이 수천만 원이라든지, 롤스로이스의 스페셜 가죽 옵션이 국산 중형차 값을 쉽게 뛰어넘는다는 건 흔한 이야기다.

솔직히 말해서 이성보다는 감성이 지배하는 영역이고 메이커들은 돈을 벌기 위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포르쉐도 이 분야에서 아주 노련한 솜씨를 발휘하는 메이커 중 하나. 그들이 지난 주말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열린 2017 AvD-올드타이머 그랑프리(2017 AvD-Oldtimer-Grandprix)에서 또 하나의 놀랄만한 옵션 리스트를 추가했다.

사진: 인스타그램(#ptsrs)

‘포르쉐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Porsche Exclusive Manufaktur)’를 통해서 선보인 보디 컬러로 자그마치 8만 2,645유로(약 1억 1,085만 원)에 달하는 가격표가 붙었다. 911 카레라 하나를 추가로 사고도 남을 금액이다.

익스클루시브가 아닌 기본 틀 안에서 선택할 수 있는 멀티 레이어 멀티 옐로 컬러가 8,925유로(약 1,195만 원)란 점을 생각할 때 그 차이가 어마어마하다. 이를 포함해 사진 속 포르쉐의 총 옵션 비용은 10만 7,000유로(약 1억 4,318만 원)에 이른다.

사진: 인스타그램(#ptsrs)

‘Phython Green’이란 이름을 붙였는데 녹색이 메인이지만 보는 각도와 빛에 따라서 약간씩 다른 빛을 내는 카멜레온 컬러(Chromaflair)다.

어째서 이런 무지막지한 값이 붙었을까? 답은 희귀성이다. 보석의 값이 비싼 것과 같은 이치다. 이 특별한 컬러는 1년에 5명의 고객에게만 주어진다. 어디를 가도 같은 포르쉐를 만날 확률이 거의 없다는 뜻이다. 부자들에게 이는 아주 중요하다.

사진: 인스타그램(#ptsrs)

포르쉐 말고 같은 컬러를 만들 수 없다는 자긍심도 한몫했다. 그들의 말에 따르면 정교한 마그네틱 작업을 통해 9겹의 페인팅을 하고 그 위에 3겹의 클리어 코트를 입힌다. 전 세계에서 정확히 같은 컬러를 만들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그런데도 논란은 거세다. 보디 컬러 하나의 값이 1억 원을 넘기는 일이 흔친 않기 때문이다. 다수의 누리꾼은 ‘포르쉐 옵션 장사의 끝장 판’이라고 비난했고, 일부는 ‘어차피 우리가 가망 고객은 아니다’라는 말로 포르쉐를 옹호하고 있다.

박영문

박영문 기자

spyms@encarmagazine.com

부품의 기술적인 결합체가 아닌, 자동차가 지닌 가치의 본질을 탐미하는 감성 에디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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