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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커져 버린 아반떼", 25년 동안 얼마나 자랐나?

신형 아반떼(CN7)가 출시됐습니다. 정식 명칭은 '올 뉴 아반떼'. 5년 만에 선보인 풀체인지 모델입니다. 일단 내·외관 디자인이 완전히 새롭습니다. 여기에 신형 3세대 플랫폼을 활용해 차체에도 많은 변화가 이뤄졌습니다.

이번 신형 아반떼는 '준중형 세단'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커졌습니다. 휠베이스만 보면 4세대 쏘나타(EF)보다 20mm나 길어졌지요. 25년 넘게 '국민 준중형' 타이틀을 지켜온 현대 아반떼. 그동안 차체 크기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아반떼'의 시작

현대차는 1990년 출시된 엘란트라를 1세대 아반떼로 이야기합니다. 수출명이 같으니 틀린 말은 아니지요. 다만 이번 시간에는 '아반떼'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2세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우리가 흔히 '구아방'으로 부르는 모델입니다.

2세대 아반떼는 지금도 종종 도로에서 볼 수 있습니다. 날렵한 보디에 독특한 마스크 디자인이 특징이지요. 다만 최신 모델과 비교하면 확연히 크기가 작습니다. 차체는 길이, 너비, 높이 각각 4,420mm, 1,700mm, 1,395mm. 휠베이스는 2,550mm입니다. 비교적 최근에 단종된 엑센트보다 조금 길고(50mm), 미세하게 좁은(5mm) 사이즈입니다.

길이 4.5m 넘어선 3세대 아반떼(XD)

2000년 출시된 3세대 아반떼(XD)의 길이는 4,510mm입니다. 이전 아반떼가 디자인 변경으로 30mm 길어졌지만 4,450mm에 그쳤습니다. 길이 4.5m는 3세대 모델에서 처음으로 넘어섰습니다. 또한 휠베이스도 2,610mm로 전보다 60mm 확장됐습니다.

2003년 출시된 3세대 아반떼 페이스리프트 버전은 길이와 너비를 각각 15mm, 5mm 키웠습니다. 외모 곳곳에 날을 세운 디자인을 도입해 날렵한 이미지와 볼륨감 두 마리 토끼를 노렸습니다.

휠베이스 2.7m 돌파, 5세대 아반떼(MD)

5세대 아반떼는 2010년 출시됐습니다. 다소 과격하게 평가되는 플루이딕 스컬프처(1.0) 디자인을 입힌 모델이지요. 이때 처음으로 아반떼 휠베이스가 2,700mm에 도달했습니다. 이는 최근까지도 팔린 '더 뉴 아반떼'에도 유지된 휠베이스 길이입니다.

길고 넓어진 5세대 아반떼에는 특징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눈에 띄게 낮아진 차체 높이입니다. 전작(HD)과 비교하면 45mm나 차이 납니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아반떼의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했습니다.

좌·우로 넓어진 6세대 아반떼(AD)

2015년 나온 6세대는 아반떼 최초로 1,800mm의 너비를 확보한 모델입니다. 중형차와 견주어도 크게 차이 없을 법한 사이즈이지요. '아반떼'라는 이름의 차가 나온지 정확히 20년 만에 100mm가 넓어졌습니다. 전작과 비교하면 높이와 휠베이스는 거의 그대로며 길이만 50mm 늘어났습니다. 페이스리프트 버전에서도 사이즈 변화는 크게 없었습니다. 이제 "준중형 세단이 더 커질 일이 있을까?"란 생각도 들기 시작했습니다.


25년 동안 아반떼는 얼마나 커졌을까?

서두에서 잠깐 다뤘지만 7세대 아반떼는 신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전작보다 확실히 커진 차체도 이를 증명하는 여럿 중 하나지요. 새출발을 기대하는 신형 아반떼는 처음 아반떼(2세대)와 비교해 얼마나 커졌을까요? 아반떼는 25년 동안 무려 230mm 길어졌습니다. 너비와 휠베이스는 각각 125mm, 170mm 늘어났지요. 최고 1,480mm(4세대)까지 자랐던 키는 1,420mm로 낮아졌습니다. 처음과 비교하면 25mm 높아진 셈입니다.

지금까지 25년간 이름을 지켜온 ‘아반떼’의 크기 변화를 확인했습니다. 수치로 비교하니 변화가 더욱 크게 느껴졌습니다. 시대 변화, 소비자 요구에 발맞춰 점점 커지는 자동차. 그리고 아반떼는 앞으로 얼마나 더 자라게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고석연

고석연 기자

nicego@encarmagazine.com

공감 콘텐츠를 지향하는 열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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