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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마침내 염원하던 르망 24시 종합우승 달성

토요타가 마침내 오래도록 염원하던 르망 24시간 내구레이스(이하 르망 24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르망 24시에 정식 출전을 시작한 지 31년 만이다. 양산차 기반 레이스카가 출전하는 GTE 클래스에서는 포르쉐가 우승을 차지했다.

외신은 토요타의 르망 24시 우승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엔트리 넘버 8번, 7번을 부착한 토요타 가주 레이싱 팀의 TS050 하이브리드 레이스카(LMP1 클래스)는 24시간 내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1, 2위로 체커기를 받았다. 특히 1위를 차지한 8번 차량은 F1 드라이버기도 한 페르난도 알론소가 탑승해 화제를 모았다. 총 주행 거리는 388랩.

토요타 레이스카들은 예선부터 압도적인 성적으로 스타트 그리드 1, 2번을 차지했고, 24시간 내내 선두를 양보하지 않았다. LMP1 클래스에는 레벨리온 레이싱, BR 엔지니어링 등 프라이빗 팀도 출전했으나, 토요타 레이스카와의 간격을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레벨리온 레이싱 팀의 R13 레이스카는 376랩, 375랩을 돌며 3, 4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토요타는 1987년 처음으로 팩토리 팀을 구성, 르망 24시에 출전했다. 그러나 르망 우승컵과는 인연이 없었고, 여러 차례 철수와 재출전을 반복해 왔다. 지난 2016년에는 경기 내내 선두를 차지하며 우승을 확실시했으나, 경기 종료를 불과 몇 분 남겨두고 선두 차량이 고장으로 멈춰서면서 포르쉐에게 우승을 내주기도 했다.

이로서 토요타는 1991년 르망 24시에서 일본차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마쯔다에 이어 일본 브랜드 역대 두 번째 르망 우승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LMP1 클래스에서 아우디와 포르쉐가 모두 철수하면서 사실 상 '나홀로 레이스'를 치룬 만큼, 반 쪽 짜리 종합우승이라는 아쉬움도 남겼다.

한편, 양산차 기반 클래스인 GTE에서는 프로와 아마추어 클래스 모두 포르쉐 911 RSR이 우승을 휩쓸며 포드 GT, 페라리 F488 GTE 등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LMP2 클래스 25번 차량(알가브 프로 레이싱)에는 한국인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김택성 선수가 드라이버로 출전했으나, 경기 종료를 3시간 30분여 남기고 리타이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