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특집 기획 특집 > [닥치고 실험] 틴팅 필름, 진할수록 열 차단률 높다?

[닥치고 실험] 틴팅 필름, 진할수록 열 차단률 높다?

신차 계약 후 영업사원이 기본 서비스로 추천하는 품목이 바로 틴팅. 덕분에 요즘은 틴팅이 되어있지 않은 속칭 '알유리'를 더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자외선과 빛 그리고 열까지 막아주는 틴팅필름은 제조사와 등급, 농도(투과율)에 따라 천차만별. 상품설명에서는 다양한 수치를 통해 제품의 장점을 어필하지만 그 말을 믿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래서, 필름의 종류에 따라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엔카매거진에서 직접 실험해 보기로 했다.

글, 사진_이후상 기자


처음으로 진행된 이번 실험은 "같은 필름이면 농도(투과율)에 따라 열 차단 능력도 같을까?"라는 의문에서 시작됐다. 호기심에서 시작됐지만, 막상 제대로 실험해보려고 하니 꽤 많은 준비가 필요했다.

우선, 준비한 것은 틴팅필름과 아크릴 상자 그리고 상자 내부 온도를 측정할 디지털 온도계 등 3종이었다. 필름은 '레드스타' 라는 회사의 열 차단 제품으로 각각 50%/35%/20%/5% 농도의 필름을 구매하여 아크릴 상자 안쪽에 직접 시공했다. 온도계는 센서와 본체가 분리된 형태로 오차범위는 0.2~0.5°C 정도였다. (제품 설명 상 정확도는 +1°C)

실험에 투입된 아크릴 상자의 수는 총 5개. 4단계 농도의 필름과 더불어 '알유리'상태의 온도까지 측정했다.

실험 성격상 맑고 햇빛이 강한 환경은 필수. 사실 실험 준비는 몇 주 전에 끝냈지만, 들쑥날쑥한 날씨 덕분에 기회를 잡지 못했었고, 예상치 못한 변수로 실험을 수차례 망치기도 했다.

몇 번의 실패를 경험한 후 해가 뜨기만을 기다리던 어느 날. 평소라면 짜증 났을 법한 '폭염주의보' 문자를 받고 쾌재를 부르며 실험 도구와 카메라를 챙겼다.

상세 결과표는 기사 하단 참조

해가 가장 강한 11시~1시 2시간 동안 1분 간격으로 온도를 체크했다. (이런 실험에 셔터릴리즈 라는 장비는 축복이다.) 해가 너무 강해 셋팅을 마치자마자 촬영을 시작했지만, 그 사이 약간의 온도변화가 있었다.

표_1. 틴팅필름 5종의 내부온도 변화 그래프

약 2시간의 측정 끝에 표_1과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일반적인 인식대로 틴팅 시공을 하지 않은 '알유리'가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하고 가장 농도가 짙은 5%가 가장 낮은 온도를 기록했다. 하지만 50%와 20% 필름 간에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어 극단적으로 5%를 선택하지 않는 이상 체감할 정도의 온도 차이는 없었다.

5%를 선택하지 않는 이상 온도 차이는 크지 않다.


다만 이번 실험결과에서는 35% 필름이 오히려 50% 보다 높은 온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조금 의아하다. 추측 가능한 변수는 필름 판매업체에서 35% 필름을 열 차단이 아닌 일반 필름으로 보냈을 경우. 최초로 수령한 제품 중 5%와 20% 필름이 열차단이 아닌 일반필름으로 온 이력이 있어 의심해볼 만 하다. 다음 실험을 일반 필름과 열 차단 필름 간에 성능 비교로 고른 이유다.


※ 엔카매거진에서는 앞으로도 다양한 실험으로 여러분의 호기심을 충족시켜 드리겠습니다. 이메일 혹은 게시판을 통해 의견을 주시면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